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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노동이사 선임 본격화…상반기 발전 6개사 라인업 완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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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노동이사 선임 본격화…상반기 발전 6개사 라인업 완성 예상

임추위 구성…사장 등 총선 이후 선임 관측
노조 참여 확대로 기업 경영 변화 일으킬까
28일 서부발전은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8일 서부발전은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뉴시스
서부발전이 올해 첫 번째로 노동이사 선임을 본격화한다. 이로써 한국발전을 포함한 발전 6개사의 노동이사 선임이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임추위는 비상임이사 3명과 외부위원 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동이사를 포함한 다른 비상임이사 후보자를 심사하고 최종 압축할 예정이다.

임기 만료 및 총선 일정 고려…노동이사 선임

사측 관계자는 "임추위에서 노동이사 포함, 다른 비상임이사까지 선임하는 만큼 최종 선임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서부발전을 포함한 한수원을 제외한 발전 5개 자회사 사장은 오는 4월 일제히 임기가 만료되고, 차기 사장 선정이 모두 총선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노동이사제, 에너지공기업에 본격 도입


노동이사제는 공공기관이 근로자 대표 1명을 포함 이사회를 꾸리는 제도로, 지난 2022년 8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을 개정하면서 시행됐다. 에너지공기업도 줄줄이 노동이사를 선임했지만, 기존 비상임이사의 임기 등이 달라 선임 시점에는 차이가 발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2023년 5월 박충근 전 전력노조 정책국장을 노동이사로 선임했으며, 고리본부 소속 김종배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이사는 그보다 늦은 지난해 1월 선임됐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7월 현창운 전 노조 부위원장을, 중부발전은 지난해 3월 신훈중 전 노조지부장을, 남부발전은 지난해 2월 한상우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노동이사로 선임했다.

노동이사 선임, 기업 경영에 변화 가져올까?


서부발전의 노동이사 선임 본격화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 발전 6개사의 노동이사 라인업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이사 선임을 통해 노조가 기업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기업 경영에 노조의 목소리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변화의 기대와 함께 제기되는 과제


하지만 노동이사 선임이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노조와 경영진 간의 갈등 가능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