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절차를 진행 중이던 태영건설이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은 태영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를 마이너스(-) 5천626억원으로 집계했다.
자산은 5조2천803억원이었다.
자본잠식이 되면 주식은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제40조)에 따라 매매가 즉시 정지된다.
이번 자본잠식으로 태영건설 주식 거래도 정지된다.
태영건설 측은 이에 대해 "워크아웃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며 "공동관리절차 개시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예상 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급 공사 및 PF가 없는 사업에선 여전히 수익성이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태영건설 관계자는 "PF사업장의 우발채무는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들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장별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번 결산 결과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부천 군부대 개발사업장 등의 대형 사업장을 포함한 다수 사업장이 부지 경매나 공매 대신 사업을 계속하기 위한 구체적 정상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태영건설은 또 앞으로 기업개선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 출자전환 등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워크아웃을 하루빨리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