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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3구, 매물 20%↑…매수·매도인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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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3구, 매물 20%↑…매수·매도인 ‘힘겨루기’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주택 수요가 비교적 많은 서울 강남권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에서 올초 대비 20% 넘게 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거래가 끊기고 매물이 쌓이는 모양새다. 매수자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금융 부담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고 매도자의 경우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며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3구 아파트 매물은 총 2만1232건(4월 4일 기준)으로 올 초 1만7155건 대비 4077건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초구의 증가 폭이 26%(5601→7060건)로 가장 컸다. 이어 송파구 23.8%(5324→6594건), 강남구 21.6%(6230→7578건)가 각각 늘었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올 들어 2개월 연속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665건으로, 전월(2456건)보다 209건 증가했다. 올 들어 두 달 연속 아파트 거래량이 늘었다.

지난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6억원 이하) 종료 직후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연 1%대 초저금리의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되고 지난 3월 26일 스트레스 DSR 도입을 앞두고 일부는 대출 축소 전에 미리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잠시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월 29일 신생아 특례대출 상품 출시 이후 현재까지 주택구입자금 용도로 총 1만3000여건(약 3조5000억원)의 대출이 신청됐으며 이 중 신규 주택구입용 대출은 4100건(약 1조2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에선 강남권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가격 격차로 매수자의 관망세가 보이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선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혼조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6·7차 전용면적 245㎡가 115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였던 2021년 4월 80억원보다 35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