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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 공사장 덤프트럭 비리 원천 차단"…SH, ‘종이 송장’ 버리고 실시간 앱 감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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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 공사장 덤프트럭 비리 원천 차단"…SH, ‘종이 송장’ 버리고 실시간 앱 감시 전환

기사 스마트폰이 실시간 GIS 관제판 기능
상·하차지 정보 실시간 DB 서버로 전송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건설 현장의 사토 운반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관리한다. 스마트송장을 활용한 실시간 운행현황 모니터링. 이미지=SH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건설 현장의 사토 운반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관리한다. 스마트송장을 활용한 실시간 운행현황 모니터링. 이미지=SH


서울 시내 대규모 주택·택지 개발 공사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덤프트럭의 불법 토사 투기나 운행 경로 이탈로 인한 소음·분진 피해 위험으로부터 한층 투명한 감시망의 보호를 받게 된다.

SH공사가 서울 관내 모든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앱과 위치 정보 시스템(GPS)을 융합한 ‘사토 운반 관리시스템 스마트송장’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덤프트럭의 실시간 이동 경로와 운행 횟수가 중앙 관제소에 자동 기록되어 건설 행정의 투명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자산관리 및 개발 공사 현장에서는 덤프트럭이 사토를 지정된 사토장으로 제대로 운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운전자가 종이 송장에 직접 상·하차 확인 도장을 받거나 수기로 대장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운반 횟수를 허위로 부풀리거나 지정되지 않은 인근 야산, 농지 등에 토사를 불법 투기한 뒤 장부를 조작하는 고질적인 덤프 비리 묵인 구조에 취약했다.

이번 디지털 송장 도입은 영세한 건설 하도급 구조 속에서 관행적으로 묵인되던 토사 반출 업무를 투명한 제도권 시스템 안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공공 건설 행정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롭게 이식된 ‘스마트송장’은 운반 차량 운전자의 휴대전화 전용 앱과 위치 정보 시스템의 결합으로 이뤄진다. 덤프트럭 기사가 스마트폰 앱을 켠 상태로 운행하면, 중앙 관제 시스템의 지리정보시스템(GIS) 서버와 웹서버가 연동되어 해당 차량의 현재 위치와 운행 상태를 실시간 현황판에 표출한다.

추적 인프라 덕분에 운전자가 임의로 운행 경로를 이탈해 도심지 주거 지역으로 우회하여 분진과 소음을 일으키는 행위가 실시간으로 통제된다. 또한 불법 사토 투기로 인한 인근 농민 가계의 토양 오염 피해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할 수 있게 됐다.

SH공사는 이번 스마트송장 시스템이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도 속도를 낸다. 공사에 참여 중인 시공사를 비롯해 건설 사업 관리단, 공사 감독관 및 실무 담당자 전원을 대상으로 시스템 활용 및 관제 프로그램 운용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장 적용 이후에는 실제 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누락이나 고령 운전 기사들의 앱 조작 불편 사항 등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이번 스마트송장 도입으로 베일에 싸여있던 건설 현장의 사토 운반 과정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전산화할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며 “앞으로도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시민들이 공사 현장 소음과 비리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 관리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