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OTC, 좁은문 ‘활짝’...초대어 몰린다

글로벌이코노믹

K-OTC, 좁은문 ‘활짝’...초대어 몰린다

비상장주식 매매시 증권신고서 발행의무 면제
LG CNS, 한국증권금융, 현대카드 등 입성 가능
자료=금융투자협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금융투자협회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이 규제완화로 진입장벽이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업무보고'에서 비상장주식 거래활성화를 위해 K-OTC 시장에서 비상장주식이 매매 거래되는 경우 증권신고서 발행의무를 면제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K-OTC시장은 비상장주식 거래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강화하고자 금융투자협회가 개설해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을 뜻한다.

K-OTC시장은 매년 급성장세다. 금투협에 따르면 K-OTC시장의 지난해 거래대금은 9903억 원으로 전년(6755억 원) 대비 46.6%나 늘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20억 원으로 전년(12.6억 원)보다 45.4%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27일에 일거래대금 236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양도세 확대 등 규제완화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양도세는 벤처기업(‘05.7월), 중소•중견기업(’18.1월)으로 면제됐다.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 확대 이후 중소ㆍ벤처와 중견기업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되며 이들 기업이 전체 거래대금(9904억 원) 가운데 94.9%를 차지한다.
이번 금융위의 비상장주식매매시 증권신고서 발행의무 면제는 이보다 우량한 중대형기업 쪽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그동안 K-OTC시장 지정법인은 사업보고서 제출기업으로서 공모실적이 있는 기업에 해당됐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해도 공모실적이 없으면 K-OTC 진입이 원천봉쇄된 것이다.

금융위의 규제완화로 이러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공모실적이 없어도 K-OTC 지정법인이 되며 K-OTC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증권금융, LG 계열사인 LG CNS,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카드, 바디프랜드, 카카오게임즈 등이 K-OTC 입성기업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면제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 감독규정이 시행되면 우량기업들이 대거 입성할 수 있다"며 "사설장외주식거래소를 뛰어넘어 K-OTC가 명실상부한 장외주식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