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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영업실적 '쑥쑥'…최병철 대표 부동산·IB부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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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영업실적 '쑥쑥'…최병철 대표 부동산·IB부문 '승부수'

사업안정성 양호, 이익창출력 우수
현대차 그룹 계열사 강점으로 작용
현대차증권 본사. 사진=곽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증권 본사. 사진=곽호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현대차그룹의 증권계열사인 현대차증권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현대차증권은 부동산 투자은행(IB) 조직을 늘리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8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21년에는 11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록 26.1%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증권업종 경영 환경이 나빴고 2021년 강세장 영향으로 순이익이 상당히 좋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양호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 중에는 순익이 반토막난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 자본규모는 1조2000억원 정도이며 중형 증권사로 분류된다. 현대차증권의 최대 강점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점이다. 계열사 물량이 증권업계 퇴직연금 최상위권 위치를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최병철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을 거쳤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재무전문가 중 한 명이다.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441.0%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업무단위별 필요유지자기자본(법정 필요자기자본의 70%)으로 계산하며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9월 기준 조정유동성비율은 103.5%이다. 조정유동성비율은 3개월 내 만기도래 유동성자산을 3개월 내 만기도래 유동성 부채와 우발 부채를 합친 금액으로 나눠서 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조정유동성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졌거나 근접한 증권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예웅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와 노재웅 실장은 지난 17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현대차증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이 수익 기반 다각화와 그룹 연계 바탕으로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적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최근 3개년 평균(2019년~2021년)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73.3%로 수익성이 우수하다"며 "퇴직 연금보수가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수수료와 이자 등으로 판관비를 충당하고 있어 이익구조가 안정적이며, 고마진 IB부문 성장과 이익의 자본누적 등에 따른 영업기반 확대로 수익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증권이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금융 및 경제계 인사들은 현대차증권이 특화된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대표는 현대차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특화된 사업에 집중해서 두각을 나타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예를 들면 자동차 관련 기업분석을 잘 한다거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발전시키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조 아이디어코리아 대표는 "내실을 강화하고 미래 전략과 앞으로 올 변화기의 상품을 개발하여 안정기를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경제 상황을 시장이 컨트롤할 수 없으니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 대중적인 전략보다는 불안정기에도 도전할 수 있는 타깃을 선택해 집중하는 전략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증권은 경영 내실화와 위기 속 기회 확보라는 경영방침 아래 IB 투자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산운용 역량 강화로 내실 성장을 도모하고, 전 사업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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