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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법원, 테라-루나 권도형 보석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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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법원, 테라-루나 권도형 보석 기각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은 24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암호화폐 기업가 권도형과 그의 측근의 보석을 기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은 24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암호화폐 기업가 권도형과 그의 측근의 보석을 기각했다. 사진=로이터
몬테네그로에서 구금돼 있는 테라-루나 배후 권도형(Do Kwon)의 보석 신청이 기각됐다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은 24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암호화폐 기업가 권도형과 그의 측근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에 허가된 80만 유로(8만8640달러, 각각 40만 달러)의 보석을 기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한국 국적의 권도형은 2022년 5월 폭락해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의 배후에 있는 테라폼 랩스의 전 최고경영자(CEO)다.

권씨는 지난 3월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한창준 테라폼랩스 전 재무 담당자와 함께 구금됐다. 두 사람은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고, 포드고리차 법원은 두 사람에게 30일간의 재판 전 구금을 명령했다.

이들은 현재 재판 전 구금 상태다.

고등법원은 80만 유로의 보석금이 확실한 보증이 될 수 없으며, 구금에서 풀려나면 도망가지 않겠다는 두 사람의 약속도 믿을 수 없다는 검사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법원 대변인은 현지 언론에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구금에서 풀려나면 범죄인 인도를 기다리는 몬테네그로에 체류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권씨가 체포된 후 미국 맨해튼 지방법원은 증권 사기, 보이스피싱, 상품 사기, 음모 등 총 8가지 혐의로 이들이 기소된 사실을 공개했다.
5월 초 청문회에서 몬테네그로 검찰이 기소한 혐의에 대해 잘못을 부인한 피고인들은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재산이 있으며 보석금은 아내가 낼 것이라고 법원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한 후 그들의 수하물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 별도의 벨기에 여권, 노트북 컴퓨터 및 기타 기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당국은 권도형과 한창준에 대한 범죄인 인도와 컴퓨터 인도를 요청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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