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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북한 기술정찰국 등 불법 IT 인력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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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북한 기술정찰국 등 불법 IT 인력 제재

평양 자동화 대학 등 북한 IT 고용 기업 4곳과 110 연구 센터 등 제재

미국 재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해 부정하게 취업한 불법 IT 노동자들과 관련된 새로운 대북 제재를 발표했다.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재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해 부정하게 취업한 불법 IT 노동자들과 관련된 새로운 대북 제재를 발표했다. 사진=트위터
미국 정부는 북한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해 부정하게 취업한 불법 IT 노동자들과 관련된 새로운 대북 제재를 발표했다고 테크 크런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주로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수천 명의 "고도로 숙련된" IT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적인 대량 살상 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연간 3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있는 이들은 도용된 신분과 위조된 서류를 사용해 자신의 신원, 거주지, 국적을 의도적으로 감추고 "부유한 국가"에 위치한 고용주에게 일자리를 신청했다. 이들은 "비즈니스, 건강 및 피트니스, 소셜 네트워킹,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직종과 산업에서 비밀리에 일해 왔다고 발표문은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암호화폐 프로젝트 등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무관한 합법적인 IT 업무에 종사하는 경향이 있지만, 가상화폐 거래소와 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얻은 자금을 북한으로 세탁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재무부는 24일 수천 명의 북한 IT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4개 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 중 하나는 재무부가 북한의 "최고의 사이버 교육 기관"중 하나라고 설명한 평양 자동화 대학이다. 이 기관은 북한의 주요 정보 기관인 정찰총국(RGB)과 연계된 사이버 부서에서 일할 사이버 범죄자들을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무부는 또한 북한의 공격적인 사이버 전술과 도구 개발을 주도하는 기술 정찰국과 110 연구 센터를 제재했다. 이 센터는 또한 악명 높은 라자루스 그룹의 요원들을 훈련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자루스 그룹은 인기 게임인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를 위해 만들어진 이더리움 기반 사이드체인 로닌(Ronin)에서 6억 2500만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친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진용정보기술협력회사와 왕산만이라는 개인에 대한 제재가 발표되었는데, 이 회사의 IT 직원 활동과 관련해 제재가 이루어졌다.
브라이언 E. 넬슨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오늘 조치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는 북한의 광범위한 불법 사이버 및 IT 인력 운영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넬슨 차관은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은 북한의 불법적인 수익 창출 활동과 전 세계 금융 기관, 가상 화폐 거래소, 기업, 개인으로부터 돈을 훔치려는 지속적인 노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또한 지난해 초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가상화폐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는 피싱 이메일을 보내 피해자가 트로이 목마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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