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리플의 XRP 토큰이 증권이 아니라고 일부 승소 판결을 한 후 14일 비트코인은 올해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사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에서 암호화폐 기업이 처음으로 승소한 사례다.
개별 사례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판결은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많은 암호화폐가 유가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불러일으켜 암호화폐 시장을 급등시켰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최근 몇 주 동안 1000명 이상을 해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고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세가 누그러졌다고 14일 전했다.
게다가 코인베이스는 이날 캘리포니아, 뉴저지, 사우스캐롤라이나 및 위스콘신의 소매 고객을 위한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해 암호화폐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15일 아시아 시장인 한국 시간 오전 8시 23분 현재 암호화폐 시세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3.48% 급락해 3만302.4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고 3만1582.25달러를 찍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오전 2시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3시 경부터 급락해 장중 최저 2만9966.39달러까지 추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3.05% 급감해 1조2100억달러에 불과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5887억달러였고, BTC 시장 지배력은 48.5%로 전일 대비 0.2%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시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58% 하락해 3907만7000원에 거래 중이었다.
이더리움(ETH)은 3.31% 급락해 1930.7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같은 움직임을 보인 이더리움은 장중 한 때 최고 2026.20달러를 찍은 뒤 오전 3시경부터 급락해 최저 1901.36달러까지 떨어진 뒤 소폭 회복했다.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2320억달러였고, 시장 지배력은 19.2%로 전일과 동일했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2.47% 하락해 249만원에 거래됐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3.05% 떨어져 246.99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는 BNB 코인의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
전일 70% 이상 폭등했던 리플(XRP)은 11.41% 폭락해 0.7226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은 장중 최고 0.8214달러를 찍은 뒤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장중 최저 0.6808달러까지 떨어진 뒤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도 379억달러로 바이낸스코인(시총 384억달러)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업비트에서도 리플은 10.10% 급락해 935원에 거래 중이었다.
카르다노(ADA, 에이다)는 6.30% 떨어져 0.3278달러였다. 업비트에서 카르다노의 에이다 토큰은 6.81% 급락해 424원이었다.
솔라나(SOL)는 3.77% 급등해 26.70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의 SOL 코인이 26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1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업비트에서도 솔라나는 3.80% 급등해 3만4400원을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은 2.98% 급락해 0.06825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은 1.79% 하락해 88.00원이었다.
폴리곤(MATIC)은 4.34% 급락해 0.8054달러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도 폴리곤은 3.70% 떨어져 1040원에 거래 중이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크며 거래소마다 가격이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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