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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1분기 실적 '잭팟'...거래대금·IB 쌍끌이에 '역대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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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1분기 실적 '잭팟'...거래대금·IB 쌍끌이에 '역대급 실적'

1분실 실적, '역대급' 성적표...거래대금 폭증에 IB·운용 수익도 '활짝'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장기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장기영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업계가 유례없는 호실적을 거뒀다.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이 폭증하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기반을 받쳐준 가운데, 기업금융(IB)과 운용 부문에서도 고른 성과를 내며 수익 다각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5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일제히 전년 대비 역대급 성장률을 기록하며 금융지주의 든든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 NH투자증권, 윤병운호 출범 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

NH투자증권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6367억 원, 당기순이익 4757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3%, 128.5% 급증한 수치로,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6%에 달한다.

실적 견인의 일등 공신은 브로커리지 부문이었다. 국내 주식 일평균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80.5% 폭증한 66.8조 원까지 치솟으며 수수료 수익이 57.4% 늘어난 3495억 원을 기록했다. IB 부문 역시 ECM 주관 시장 점유율 1위(30.9%)를 차지하며 972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윤병운 대표는 "수익 다각화와 고객 기반 강화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었다며 향후 종합금융투자계좌(IMA)를 새로운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KB증권, 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Wholesale 역대 최고 실적

KB증권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4531억 원, 당기순이익 3502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이는 WM, IB, 자본시장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낸 결과다.

Wholesale 부문은 기관 세일즈 플랫폼 강화와 국내외 M/S 1위 기반의 거래 확대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자본시장그룹 역시 에쿼티(Equity) 운용 수익 극대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51% 급증했다.

IB 부문은 DCM 시장 선도적 입지를 지속하는 한편, 리센스메디컬 IPO 상장과 대규모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WM 부문은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통해 디지털 신규 자산 유입을 가속화하며 개인 고객 AUM을 확대했다.
■ 신한투자증권, 체질 개선 성공하며 순이익 167% 급증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67.4% 증가한 288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8.5% 늘어났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무려 1394.6%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상품운용수익의 비약적 성장이었다. 글로벌 변동성 장세 속에서 상품운용수익이 전년 대비 269%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여기에 대손상각비 환입 등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향후 신한투자증권은 AI 기반 내부통제 강화와 자본 효율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하나증권, 비은행 기여도 1위 탈환...리테일 점유율은 과제

하나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 1033억 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 부문 기여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각각 16.7%, 145.3%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이 2.76%로 전년 동기 대비 0.28%포인트 하락한 점은 숙제로 남았다. 이에 대해 김동식 CFO는 "5월 신규 MTS 출시와 강남권 점포 효율화가 이뤄지면 점유율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7% 수준인 ROE 역시 이익 정상화 국면에서는 10%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 우리투자증권, 출범 1년 만에 흑자 기조 안착 및 체질 개선

우리투자증권은 증권 영업 개시 1년 만에 본격적인 종합증권사로의 도약을 알렸다. 1분기 순영업수익은 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166억 원)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비이자이익 비중이 60%까지 확대되며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이 뚜렷해졌다. IB 관련 수수료 수익이 249% 급증하는 등 IB와 S&T 부문이 초기 성장을 주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증자를 통해 대형 딜 수행 역량을 확충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개인 투자자의 귀환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이나 고금리 기조 유지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단순히 거래대금에 기댄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IB 부문의 질적 성장과 운용 부문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증명하는 증권사만이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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