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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NH-아문디, 의결권 행사 '우수'…신한·우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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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NH-아문디, 의결권 행사 '우수'…신한·우리 '미흡'

행사율 91.8%·반대율 8.2%로 상승
금감원 "주주권 행사 체계 강화해야"
금융감독원은 6일 '2026년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현황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은 6일 '2026년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현황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VIP자산운용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반면 신한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의결권 행사 사유를 형식적으로 기재하는 등 공시 충실도가 부족한 사례로 지목됐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현황 점검 결과'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는 등 주주권 행사 프로세스를 개선한 점을 인정받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의결권행사위원회와 수탁자책임위원회를 분리 운영하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였고, VIP자산운용은 운용 규모 대비 많은 전담 인력을 배치해 경영진 면담과 주주서한 발송 등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펼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신한자산운용은 이사 선임 안건 등에 대해 '결격사유 및 특이사항이 없어 찬성한다'는 문구를 반복 사용하는 등 의결권 행사 사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동일한 행사 사유를 반복 기재한 비율이 각각 73.4%, 77.3%에 달해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시한 공·사모 자산운용사 285곳, 총 4만6827건의 안건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의결권 행사율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79.6%였던 행사율은 지난해 91.6%, 올해는 91.8%까지 높아졌다. 반대 의결권 행사 비율도 같은 기간 5.2%에서 6.8%, 8.2%로 상승하며 운용사들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안건 가운데 찬성은 3만8602건(82.4%), 반대는 3848건(8.2%), 불행사 및 중립은 4377건(9.4%)으로 집계됐다. 반대 의견은 정관 변경(1200건), 이사·감사 선임 및 해임(1163건), 임원 보수(1006건) 안건 등에 집중됐다.

다만 의결권 공시의 질적 수준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체 운용사의 42.4%인 121곳은 '주주권 침해가 없다', '주주총회 영향이 미미하다' 등 형식적인 문구를 의결권 행사 사유로 기재했다. 일부 사모운용사는 서로 다른 안건에도 동일한 사유를 반복 사용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주주권 행사 체계에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가 드러났다. 공모운용사 67곳을 대상으로 한 점검에서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곳은 18곳(26.9%), 별도 의사결정기구를 설치한 곳은 40곳(59.7%)에 그쳤다. 핵심성과지표(KPI)에 의결권 행사 실적을 반영하는 운용사는 20곳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아직 30%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의결권 행사율과 반대율 등 양적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공시의 충실성과 주주권 행사 체계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며 "특히 소형 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미흡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업계 전반에 우수 사례를 확산하고 책임 있는 주주권 행사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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