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12:18
우리 속담에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다.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 간에 우선 지금 당장은 돈이 들지 않으니까 무슨 짓이든 저지른다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소는 예부터 집안의 기둥이었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없어선 안 될 재산이자 농경 생산의 필수 자본재였다. 조선 시대에는 소를 국가 부의 원천으로 여겨 개인 소유라고 해도 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마음대로 도살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소를 잡아먹는다는 것은 더 이상 살지 않겠다는 자살 선언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이자 당대 세계 최고의 석학으로 추앙받고 있는 자크 아탈리가 최근 "미국의 국가 부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2024.11.08 09:59
조선 말기 왕권은 특정 세력과 갈등하며 외척의 세도정치로 국가 부패와 사회적 불만을 초래하여 농민과 민중의 저항을 촉발했다. 외부 열강의 압력 속에서 정치적 갈등이 격화되었고, 1904년 러일전쟁에서 조선은 일본과 러시아, 중국의 이해관계에서 위기로 내몰리게 되었다. 조선은 동아시아에서 일본과 러시아의 진출을 위한 전략 요충지로 기능하며, 일본의 대륙 진출 통로와 러시아의 극동 팽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조선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중심에 놓이게 되었고, 군사 및 경제적 패권 다툼의 핵심 요인이 되었다. 조선은 농업 중심의 경제 구조와 풍부한 자연 자원을 보유했지만, 오히려 이는 양반2024.11.06 17:57
급증하는 미국 정부 부채는 대선 이후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올해 예산적자가 1조9000억 달러에 이르는데다 값비싼 공약 경쟁을 펼쳤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의 6%인 예산적자는 거의 한계치 수준이다. 연방정부 부채도 이미 GDP에 육박하고 있다. 10년 전 17조7000억 달러에 비하면 두 배 규모다. 연간 이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선 게 사상 처음이다. 이런 추세라면 10년 후에는 미 정부 부채가 22조 달러나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채 이자가 급증한 것은 연방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가장 높게 유지한 결과다. 올해 지급해야 할 이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나 늘었다. 미국 정부가 투자로 벌어들인 이자를 제외2024.11.06 17:44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 투자 자금은 34억 달러 규모다. 중국에 963억 달러, 일본에 166억 달러가 흘러 들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증시에도 지난달 647억 달러가 흘러 들어갔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대만 자취안 지수가 각각 3.06%, 2.68%나 오르는 사이 코스피만 1.43%나 하락한 이유다. 지난해 7월 이후 국내에서 순매도한 외국인 자금만 13조원을 넘는다. 게다가 국내 투자자도 국장을 외면하는 추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의 거버넌스 개혁이 시급한 이유다. 기업 지배구조의 범위는 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나 금융 감독체계까지 포함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주주의2024.11.06 14:30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이다. 초록 일색이던 산빛이 울긋불긋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서 절정으로 치닫다가 샛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가을은 대미를 장식한다. 가을의 감동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방학동 은행나무를 찾아간다. 서울시 지정 보호수 중에 수령이 제일 오래된 방학동 은행나무는 어느 때 찾아가도 깊은 감동을 주지만 은행잎이 순금 빛으로 빛나는 만추(晩秋)의 자태는 가히 환상적이라 할 만큼 찬란하다. 천 년 가까운 세월을 살면서도 어찌 저리 곱디고운 찬란한 잎을 내어 달 수 있는지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그 절정의 순간은 매우 짧다. 찬란하게 금빛으로 빛나던 은행잎들은 바람이 불 때마다 가지를 떠나 비처럼2024.11.06 10:16
최근 북한의 원산 지역 개발 계획이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안 도시인 원산은 북한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하여 관광 및 물류 중심지로 거듭나려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는 단순한 지역 경제 발전을 넘어 동북아 경제와의 연결 고리를 형성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원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매력적인 해변을 자랑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북한 정부는 이 지역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광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고 있다. 원산 개발은 북한의 경제적 자립을 강화하고 외부 원조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로,2024.11.06 09:00
불과 한 달 전인 10월 초, 삼성전자가 내년 초에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에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해외 IT 매체에서는 몇 가지 사례를 언급하며 갤럭시 S25와 갤럭시 S25 플러스에 디멘시티 9400 칩셋이 사용될 것이라고 거론했다. 그에 앞서 삼성전자가 태블릿PC인 갤럭시탭 S10에 미디어텍 디멘시티 9300+ 칩을 탑재한 만큼 디멘시티 칩셋의 탑재가 무척 유력시됐다. 갤럭시 S25 울트라의 경우에는 최근 퀄컴이 발표해 뛰어난 성능과 전력효율을 강조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 칩셋은 퀄컴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각) 실시한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정식으로2024.11.06 05:00
카드사들이 수년째 ‘불황형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불황형 흑자는 시장 경쟁에 따라 이익을 늘리기보다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통해 방어한 실적을 뜻한다. 카드사들이 적자를 기록하기는커녕 되레 돈만 잘 버는 모습이 숫자로 확인되다 보니 이런 현상에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카드사들의 성적표를 보면 언뜻 ‘배부른 소리’로 인식할 수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을 발표한 신한·삼성·KB국민·우리카드 등 4개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5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5% 개선됐다. 전체 카드사인 우리·KB국민·롯데·BC·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2024.11.05 17:28
원화는 원칙적으로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는 통화다. 원화 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 송금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의 개인이나 법인이 국내 금융회사에 ‘자유 원 계정’을 개설해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 송금하는 게 유일한 통로다. 원화 국제화를 위한 첫 단계로 원화에 대외 결제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1993년 도입한 제도다. 하지만 이 제도는 유명무실하다. 달러 결제를 봉쇄당한 이란과의 거래가 전부였을 정도다. 2015년엔 중국 상하이에 원화와 위안화 거래소를 개설했으나 제한적인 조치였다. 정부가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해 자기자본의 1% 이하인 해외 진출을 허용한 게 2018년 이후다. 은행법상 자회사 출자제한과 BIS 기준 자기2024.11.05 17:23
미국 대선과 상·하원 투표 결과는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동성 요인이다. 전국적으로 후보 간 지지율이 팽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대선을 앞두고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0.61% 내렸고, S&P500(-0.28%)·나스닥(-0.33%)도 동반 하락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베팅했던 자금이 일부 위험회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대선 출구조사와 표 집계 과정에서 이런 장세가 빈번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당선자 확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7개 경합주의 경우 개표 후 확정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총선 결과도 증시에 영향력을 미칠 게 분명하다.2024.11.05 15:09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지난 18일 개막해 다음 달 17일까지 공연하는 '햄릿'은 이미 모든 회차 매진됐다. 이미 인기 정상에 있는 배우 겸 뮤지컬 스타인 조승우가 데뷔 24년 만에 선택한 연극이기도 하지만 원작인 '햄릿(Hamlet)' 자체가 워낙 유명하다. 1601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희곡이다. 지금도 매일 밤 800여 개 도시에서 '햄릿'이 공연 중이라는 통계도 있다니 그 유명도를 알 수 있다. 예술작품이 수 세기에 걸쳐 계속 공연된다는 것은 그만큼 큰 감동을 준다는 의미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가장 심층적인 심리를 건드려 준다는 의미다. 연극 '햄릿'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의미는2024.11.05 08:17
지난해 여름, 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는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경험 많은 베테랑 근로자가 안전 장비 미비로 추락사한 이 사건은 중대재해의 현실과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고는 드문 일이 아니다. 산업 현장에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현실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불공평한 상황이 만연해 있다. 대기업들은 안전 예산을 충분히 편성하고 전담 조직을 구성하며 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필수적임을 인지한 결과다. 건설 업계 밖에서도 현장 '안전'은 화두다. KT는 사내 안전·보건 관리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얼마 전2024.11.05 05:00
2024년 미국 대선은 부동층과 경제정책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즈(NYT) 분석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3.7%(약 120만명)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swing voters)으로 분류된다. 2024년 미국 대선은 경제와 부동층의 표심에 의해 결정될 중요한 선거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같은 스윙 스테이트에 거주하는 부동층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양 후보의 핵심 타깃이다. 부동층은 경제적 상황과 정책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이들의 표심을 확보하려는 각 캠프의 경제 공약과 막판 메시지 전략이 관건이다. ■경제가 부동층에 미치는 영향 부동층 유권자들은 경제적 안정을 최우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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