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4 07:44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수입품에 일괄 10% 관세를, 중국산 자동차·부품에는 최대 10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자동차 산업 입장에서는 단순한 무역 조치를 넘어 산업 생태계를 뒤흔드는 구조적 충격이었다. 이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다름 아닌 글로벌 공급망이다. 완성차부터 부품까지 국경을 넘나드는 복합망에 의존하는 자동차 산업은, 이 강경한 보호무역 조치 앞에서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과 공급 지연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 희토류, 전자부품에 대한 관세는 미국 내 전기차 산업에 직격탄이다. 그러나 이 불똥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2025.04.24 04:00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은 전 세계를 울렸다. 평화와 약자의 편에 서면서 세속 권력과 충돌했던 그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은 단순한 이념 차이를 넘어, 종교와 정치적 가치관의 충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였다. 이제 교황이 세상을 떠난 후, 사람들은 묻는다. 교황과 트럼프는 과연 화해할 수 있었을까? 이는 단순히 인물 간의 갈등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의 우선순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다시 만날 수 없는 선한 평화주의자, 프란치스코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의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청년 시절 화학 기술자로 일했으나2025.04.23 18:02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 통화 표시 국채를 집중 매입 중이다.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개발도상국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달러 약세와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진 결과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미 국채를 더 외면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약 4%나 하락했다. 4개월간 이어진 하락 추세는 수년간 이어질 수도 있다. 블룸버그 신흥국 국채 지수를 보면 현지 통화 표시 국채는 올해 들어 3.2% 정도 상승했다. 달러 표시 국채가 같은 기간 0.7% 상승한 것과 큰 차이다. 달러 표시 국채의 금리는 7.1% 수준이고, 미 국채도 4.12% 정도다.2025.04.23 17:58
한·미 2+2 통상 협의가 미국 워싱턴에서 24일 오후(현지 시각) 진행된다. 한국은 미국이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한 의도를 파악하는 데 협의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비관세 장벽 해소와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수입을 확대하는 패키지 딜도 준비 중이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조선 협력이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도 관세 최소화의 지렛대로 활용할 태세다. 관건은 일본과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한 점이다. 한마디로 상호관세와 안보 의제를 묶겠다는 의도다. 경제와 안보를 따로 협의한다는 투 트랙 전략과 별도로 안보 협의 원칙을 미리 정해야 하는 이유다. 예를 들면 전작권 전환이2025.04.23 13:41
봄이 깊다. 비바람에 꽃잎을 내주고 허룩해진 벚나무 가지를 초록의 잎들이 채우고 있다. 초록은 살찌고 꽃의 붉은색은 야위어 가는 녹비홍수(綠肥紅瘦)의 시절이다. 이즈음의 숲은 이제 막 새잎이 돋기 시작해 연두와 초록이 어우러져 마치 춘몽에 취한 것만 같다. 연두란 제대로 여물지 않은 풋완두콩의 콩꼬투리 속 여리디여린 완두콩이 내는 연한 푸른색을 이르는 말이다. 도종환 시인은 연두의 아름다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노래하기도 했다. “초록은 연두가 얼마나 예쁠까?/ 모든 새끼들이 예쁜 크기와 보드라운 솜털과/ 동그란 머리와 반짝이는 눈/ 쉼 없이 재잘대는 부리를 지니고 있듯/ 갓 태어난 연두들도 그런 것을 지니고 있다2025.04.22 18:01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역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행정에서는 지역 업체를 외면하는 사례가 발생해 비판이 일고 있다.지난 3월 시는 환경부·삼성물산과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 컵 사용 감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한 첫 사례로, 총사업비는 환경부 50%, 경기도 15%, 용인시 35%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관내 일자리가 많게는 수백 건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정작 담당 시청 공무원이 시간 부족을 이유로 타지역 다회용기 제공업체와 계약을 맺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2월 이상일 시장이 올해 총 2만5211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한 것이 무색하게도, 실2025.04.22 18:00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하는 지표다. ICE 선물거래소의 달러 인덱스는 21일 기준 98.29로 하락했다. 2022년 3월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할 당시 수준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을 상대로 금리인하 압박을 지속하는 등 시장 불안을 조성한 결과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침해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지 못해 성장과 실업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고인 셈이다. 달러화는 불안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달러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에서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2025.04.22 17:55
가계대출이 4월 들어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17일까지 내준 가계대출만 741조1027억 원이다. 3월 말 가계대출 증가액 738조5511억 원보다 2조5516억 원이나 더 늘어났다. 영업일 기준으로 13일 만에 직전 한 달 증가액을 1.5배나 뛰어넘은 것이다.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당시 늘어난 주택거래가 대출 승인 시점에서 통계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게다가 5월 금리인하 기대감과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도 가계부채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대출한도가 줄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의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2025.04.22 17:00
상장해 신약을 개발하던 바이오기업들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실) 발생에 따른 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신약 개발에 집중해도 모자라는 상황인데 전혀 다른 기업을 인수하면서 강제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 3년간 2회 이상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다만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법차손 요건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을 3년간 유예한다. 이 기간 안에 법차손을 해결하지 못하고 같은 상황이 2년간 지속되면 상장 5년째부터는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법차손 문제는 단순한 인수합병이나 신규 사업으로 매출을 늘린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2025.04.22 05:55
부동산 등기 조회 업무가 변하고 있다. 위치 기반 검색 기능으로 원하는 건물의 등기 정보를 클릭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복잡한 주소 입력 과정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이다. 업무 시간을 대폭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종로 사직로에 있는 건물 10개의 등기를 조회하려면 보통 30분은 걸립니다. 일일이 주소를 확인하고 입력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새로운 위치 기반 서비스는 클릭만 하면 돼요. 5분이면 충분하죠." 종로구의 한 법무법인 실무자 A씨는 매일 수십 건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하며 부동산 권리관계를 확인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에게 이 새로운 서비스는 드라마 '파친코'에서 선자와2025.04.22 04:00
“화성에 미쳐 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미국에 살고 있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모스크바국립공대 강연에서 한 이 발언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가 지목한 인물은 다름 아닌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다. 군사·외교적으로 미국과 긴장 상태에 있는 푸틴이 미국의 대표적 기업인을 공개적으로 추켜세운 이유는 무엇일까.일각에선 머스크를 트럼프의 ‘2인자’로 보는 시각에 주목한다. 푸틴의 발언은 머스크 개인에 대한 단순한 찬사라기보다 트럼프 진영과 그 지지 세력에 대한 우회적 지지 표현일 수 있다. 동시에 머스크의 기술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인정하고, 러시아가 이를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2025.04.21 18:06
중국과 아세안 관계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밀접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부터 아세안을 순방한 목적도 이 지역의 경제 안보 패러다임을 중국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난해 10월 타결한 중국과 아세안 간 자유무역협정(FTA) 내용을 보면 전통적인 상품 투자뿐 아니라 공급망 연결과 디지털 협력 그리고 소비자 보호 등 다양하다. 향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에 따라서는 양측 간 밀착 가능성도 커진 모양새다. 물론 다수의 아세안 국가는 중국과 거리두기 중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유럽 시장의 장기 침체에다 한국과 일본도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 확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주도형 경제인 아2025.04.21 18:03
농산물 개방은 25일부터 시작하는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의 필수 의제다. 미국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을 통한 농산물 수입 규제를 문제 삼을 게 분명하다. 이왕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려야 한다면 OECD 최하위권인 한국의 식량 자급률과 세계 최고 수준인 농산물 가격을 고려한 협상 카드가 필수적이다. 농산물값을 제대로 못 받아 살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농민과 가격만 비싸지 먹을 게 없다는 소비자 불만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농업 예산이나 연구개발(R&D) 투자 수준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농업 예산은 18조7000억 원 규모다. 일본의 22조 원과 비교하면 적어 보이지만 3분의 1에 불과한 경지 면적을 기준으로 하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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