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7 06:00
미국과 중국의 무역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합성고무에 최대 44%의 반덤핑관세 판정을 내렸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산 메틸이소부틸케톤(MIBK)에 최대 29.9%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했다. 이 가운데 무역 공세를 피하거나 최종 판정에서 반덤핑관세가 낮아진 기업이 있다. 한화케미칼과 도레이케미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1월 중국이 발표한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관세 최종 판정에서 기존 관세율이 12.3%에서 8.9%로 조정됐다. 도레이케미칼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발표한 미세 데니어 폴리에스테르 단섬유 반덤핑 조사에서 0%의 관세를 받았다.비결은 뭘까? 우선 버렸다. 두2017.12.27 00:00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 정의한 대목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소비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유통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2018년부터 주 근로시간을 35시간으로 단축한다고 밝혀 업계를 놀라게 했다. 국내 법정 근로시간 40시간보다 5시간 짧은 것으로 국내 대기업 최초의 시도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과감한 결단에 부러움과 우려의2017.12.21 00:00
언더도그마(Underdogma). 약자(언더도그)가 힘이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강자(오버도그)보다 도덕적 우위에 있고, 강자가 힘이 세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여기는 믿음이다. 최근 거센 논란이 된 한국 페미니즘도 언더도그마에 기반하고 있다. 남성은 강자라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여성은 약하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같은 행동을 해도 판단 잣대는 전혀 다르다. ‘그건 아니다’고 반박하려 하면 약자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야만적인 사람으로 낙인 찍힌다. KT의 최근 행보에도 언더도그마의 교리가 강하게 깔려 있다. KT는 SKT의 관로 훼손에는 ‘국가’를 빌어와 비난하지만 SKT가 임차한 강원도시2017.12.19 05:40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안전한 근무요건을 보장받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얼마 전 GS건설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한국 타워크레인 조종사 노동조합(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조합원이 한 말이다. 그로부터 얼마 뒤, 다른 건설사 관계자로부터 본인 회사 앞에서도 똑같은 시위가 이뤄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그로부터 며칠 뒤 관계자들로부터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건설현장에서 노조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조합과 민주노총 타워크레인 조합이 현장 타워크레인 설치 대수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얼마 전 시위도 원청을 압박하려는 의도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현장에서 이들은 ‘갑질의2017.12.19 05:40
소탐대실(小貪大失), 이 사자성어로 올해 전자업계는 정리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습은 작은 이익을 좇다가 큰 것을 놓치고 있다. 최근 양사는 서로 헐뜯기 바쁘다. 시장 규모가 더 이상 커지지 않아 어떻게 하든 상대의 약점을 찾아 집요하게 파고든다. 약점을 찾지 못했을 때에는 제품 자체를 공격한다. 선공은 LG전자다. 지난 여름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LG전자는 V30를 공개하면서 노트8을 ‘대놓고 공격’했다. V30 광고 영상에는 파란색 연필을 손으로 부러뜨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파란색은 삼성의 상징이다. 부러진 펜은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이다. LG전자는 삼성전2017.12.12 09:24
한국에서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통화) 전반에 대한 규제 이슈가 날로 커진다.법무부, 금융위원회 등은 중국처럼 ‘거래 금지’마저도 검토 중이라 한다.누구도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던 시절, 재미삼아 하던 사람은 시쳇말로 대박이 났다. 조금 늦게 들어간 사람들도 많은 돈을 벌었다.인생역전한 사람이 쏟아진다. 더 늦기 전에 뛰어들어야 겠다는 사람이 우후죽순이다. 이렇다보니 최근 1개월간 비트코인의 가격이 수직상승했다.수년간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 시장을 지켜본 기자도 과열에 대한 우려를 놓기 어렵다. 하물며 최근 일 년새 가격 급등세만 봤다면 ‘버블’을 걱정하는 건2017.12.12 00:00
전무후무(前無後無). 배틀그라운드에 어울리는 수식어를 꼽자면 이것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간의 성과를 거론하는 것은 입이 아프니 그만두자. 잘 만들었고, 굉장히 잘 팔렸고, 앞으로도 잘 될 거라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 10월 국감장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인 ‘황금 프라이팬’까지 출현했으니 이쯤 되면 말 다했다 싶다. 누군가는 제 2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고,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BM(비지니스 모델)을 버리고 ‘좋은 게임’을 만들라고 ‘요청’했다. 공허하고 또 공허한 이야기다. ‘언수외’ 위주로 교과서를 공부하면 된다는 충고와 별 차이가 없다. 배틀그라운드가 왜 탄생했고, 왜 성공했냐2017.12.06 08:51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부산하다. 2018년 조직개편을 마친 상당수 그룹들은 계열사별로 세부 계획 조정과 신조직 가동 준비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그룹도 최종안을 수립하고 하나, 둘 시행에 나서고 있다. 반면 재계 5위 롯데그룹은 극도의 위기감에 쌓여 있다. 신동빈 회장의 1심 선고를 한 달 앞두고 사상 초유의 총수 부재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외로 추진 중인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좌초될 위기에 쌓인 것이다. 매년 연말에 이뤄지던 정기인사 일정도 미지수다. 매년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 인사가 단행됐던 것과 달리 22일 신 회장의 재판이 있는 만큼 이 결과를 바탕으2017.12.04 06:00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요즘 롤러코스터를 타는 바이오주를 보면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 할지 헷갈린다. 소위 가는 놈이 더 간다는 투자자의 기대와 주가가 아니라 펀더멘털을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입장이 엇갈린다. 전자의 입장은 가격에 근거한 기술적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의미있는 가격대, 즉 저항선을 뚫거나 반대로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 한쪽으로 움직이려는 추세의 특성상 그 힘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보통 캔들, 이동평균선 등 차트에 근거하며 매매타이밍을 찾는다. 이와 달리 기업의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춘 투자방법도 있다. 이른바 가치투자다. 기업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매입한 뒤 그 갭이 좁혀지2017.11.28 17:05
트럼프 정권 출범 후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낮은, 그래서 달러도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 경영과 주가에 바람직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저물가 역시 달러 강세를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하며 미국의 경쟁력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즉 ‘골디락스’(Goldilocks·고성장 저물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 역시 내년에 골디락스로 진입한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은 조정되고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장기 경기확장 국면 재연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2017.11.24 14:31
CJ그룹의 2018년 정기인사가 24일 단행됐다. 당초 지난 17일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30주년 추모식을 앞두고 인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었지만 일주일이 지나서 인사가 발표됐다.이번 CJ그룹 인사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 후 단행한 첫 정기인사다. 이 회장은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50대로 세대교체했다. 이 회장의 비전 ‘월드베스트 CJ(2030년 3개 이상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 밑그림을 그린 것이다. 앞서 비정기 인사에서도 이 회장은 세대교체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최은석 CJ그룹 전략1실장(부사장), 김현준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실장(부사장) 등도 60년대생이다.이 가운데 이2017.11.22 18:34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KEB하나은행이 직원들에게 고가의 줄기세포 화장품을 ‘반강매’한 사건을 보며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 씨의 측근인 김영재 원장 부인 회사의 줄기세포 화장품을 떠올리는 건 ‘오버’일까.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시작된다. 2016년 4월 어느날, 하나은행 전직원 앞으로 고가의 줄기세포 화장품 하나가 배송됐다. GD-11 제품으로 기존 소비자가는 68만원이다. 직원들은 의아해했다. 사기진작 차원에서 선물을 준 건 고마운데, 왜 많은 선물 중 굳이 화장품이냐는 거다. “아내에게 가져다주니 모르는 화장품인데 이걸 어떻게 쓰냐며 욕만 먹었다”는 직원도 있었다. 화장품 반납운동이2017.11.22 13:03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세가 무섭다. 최근 LCC가 잇따라 기단을 확대하고 신규노선을 개발하는 등 여객운송 점유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대부분의 LCC가 20~30대에 이르는 항공기를 확보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LCC 최초로 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24대의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는 내년 중 항공기를 5~6대 추가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도 최근 각각 2대, 1대의 신규 기종을 도입했다. LCC가 기단 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항공 여객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객 수요에 맞춰 항공기를 추가 도입, 운송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노력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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