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0 12:08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설득을 잘하기 위한 요소로 로고스(이성), 파토스(감성), 에토스(도덕성)를 꼽았다. 이 세 요소는 각각 이야기에 대한 나의 논리, 이야기에 대한 사람들의 공감, 그리고 이야기하는 나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와 관계된다. 음식도 먹는 우리를 잘 설득하려면 맛, 영양, 안전성의 세 요소로, 우리의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를 만족시켜야 한다. 즉 음식은, 영양이나 기능성으로 우리의 로고스를 논리적으로 이해시켜야 하고, 맛으로 우리의 파토스를 공감으로 이끌어내야 하며, 안전성으로 우리의 에토스를 만족하게 해 신뢰를 주어야 한다. 식품기업도 소비자를 잘 설득하려면, 식품의 맛, 영양, 안전성의 세 요소로,2020.05.06 09:31
화훼산업으로 유명한 네덜란드는 유리로 만든 온실 안에서 자동 조절 장치에 의해 햇빛, 온도, 습도를 조절하며 꽃, 채소들을 균일한 품질로 생산하고 있다. 수만 평의 튤립 단지라든가 대형 화훼 경매장에서 꽃들을 실어 나르는 화물 자동차들의 움직임, 그리고 꽃을 사고파는 경매장의 시설들은 30여 년 전에 이미 디지털화 되어 있었다. 참으로 부러운 산업시설들이다. 최근에는 아프리카나 중앙아시아에서 꽃을 수입해 유럽 각지로 수출하기도 했다. 아마도 전 세계의 꽃을 대부분 운송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은 암스테르담을 비롯한 네덜란드가 중세이후 세계 무역의 중심지가 되면서부터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2020.04.22 09:29
‘코로나 19’는 전 세계인을 공포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두려움에 민감한 일부 사람들은 식품과 물, 그리고 화장지를 사재기하고, 어떤 사람들은 총이나 총알을 산다고도 한다. 심지어 마스크 매점매석으로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도 있다. 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재기하고 매점매석하면 생존할 수 있는가? 잠시야 가능하겠지만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겠는가? 내가 사재기한 생필품을 만들어 팔 다른 사람이 생존해야, 그리고 내가 매점매석한 마스크를 사줄 다른 사람이 생존해야 가능하지 않겠는가? 다시 말해 ‘너’의 생존이 있어야 ‘나’의 생존도 가능하기에, 인류는 ‘생존’이 아니라 ‘공존’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2020.04.08 11:1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에 이어 베트남, 캄보디아도 밀, 쌀 등을 비롯한 먹을거리 수출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또 국제식량기구는 신종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만연하면서 노동력 부족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식량 공급망이 차단되는 일들이 발생하여 일부 국가와 지역의 식량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식량 공급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하게 차단하지 않으면 식량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국가 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더욱 악화하여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확대된다면 우리2020.03.25 09:25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외식을 자제하면서 집밥이 늘어났다고 한다. 아마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귀가를 서두르기 때문이리라.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서는 좋겠지만, 식당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견디기 힘든 시간일 것이다. 집밥과 외식의 일시적 역전은 우산장수와 소금장수를 둔 부모의 심경을 헤아리게 한다. 물론 외식비가 줄어드는 만큼 가정경제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만큼 늘어나는 집밥을 위해 누군가는 음식 준비를 더 자주 해야 한다. 이것이 바이러스가 반갑지 않은 또 다른 아이러니다. 역으로 바이러스 문제가 해결되면 외식이 폭증하고 집밥이 대폭 감소할까? 물론 일시적으로 그럴2020.03.18 11:05
어린 시절 학교에서 소풍이라도 가는 날이면 내일 친구들과의 놀거리와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느라 밤을 뒤척이곤 했다. 일하러 나가시는 어머님이 계신 친구들은 새벽부터 김밥을 만들어 주시고 일터로 나가시곤 했다. 가까운 능이나 산으로 소풍을 가면 가방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신나게 놀다가 점심때가 되면 모여서 함께 김밥을 먹곤 했다. 그런데 어떤 친구들은 배앓이를 하고 배탈이 나서 소풍기분을 한순간에 날리기도 했다. 김밥에 존재하는 식중독균이나 혹여 식품에 첨가되는 잔류 농약, 모두가 우리 인체에 해로운 것들이다. 그러나 그 양이 200년 동안 지속해서 매일 먹어야 하는 양이라면 설령 먹는다고 하더라도 건강에 그리2020.03.04 10:40
최근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이 한국 문화의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 것만은 틀림이 없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식품의 세계 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몇 년 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그 기폭제가 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슈퍼볼에 광고모델로 선정된다는 것은 여간 큰 행운이 아니다. 당시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하는 것으로 내가 직접 경험한 것으로는 독일의 젊은이들이 신혼여행으로 강남에 와서 포장마차와 노래방 그리고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지상천국이 바로 강남이라고 외쳤다. 또 미국의 조그만 도시의 식당에 들어갔을 때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2020.02.19 13:37
“하늘이 무섭지 않으냐?” 어렸을 때 사극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종종 나왔던 말, 들어는 봤지만 감히 입 밖으로 내보낸 적은 없는 말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아마도 “왜요? 왜 하늘이 무서워요? 저렇게 맑고 푸르니 좋기만 한데요?” 이렇게 답할 것 같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시대에, 하늘도, 천둥·번개도,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무섭지 않다. 왜 무섭지 않을까? 바로 과학기술의 발달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과학기술의 시대에도 여전히 무서운 것이 있다. 현미경으로도 안 보이고 전자현미경으로 봐야 보이는 작은 바이러스다. DNA나 RNA 한 두 가닥을 단백질이 감싸고 축구화 바닥의 스파이크 같은 것이 겉에 붙어있2020.02.05 12:57
신선한 식품을 먹고 싶은 것은 누구나 다 열망하는 바이다. 신선한 식품은 품질 상태가 자연에 가까운 상태일 뿐 생명에 위험을 줄 수도 있는 식중독 미생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1969년 미국은 달나라에 인간이 처음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기뻐했다. 당연히 미국의 과학기술이 소련을 앞섰다고 자랑을 했다. 첨단 과학을 자랑했던 미국에서 그 당시 식중독으로 수백 명이 죽음을 맞이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통조림을 살균하면서 너무 정확하게 살균 시간을 맞추어 신선도를 조금이라도 높이려고 노력하려다 보니 살균이 제대로 안 된 통조림이 출하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열처리한 통조림 제품보다도 신선한 제품의 가격이2020.01.22 09:48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20CES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체의 캡슐 맥주 제조기가 소개돼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방자치 단체나 국가기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었기에 가능했다. 수출은 물론 투자유치를 위한 부족한 점을 해결코자 정부가 나서 법률까지 변경해 주었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지원을 철저히 해주면 많은 분야에서 좋은 결실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K-pop이나 한국 문화의 인기에 동반하여 K-Food의 인기도 대단하다. 물론 여기에는 식품안전을 철저히 감시하는 소비자 단체들의 역할도 컸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2020.01.15 08:30
수사(修辭)는 말이나 글을 다듬고 꾸미는 행위고, 수사학(修辭學)은 효과적인 표현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어떻게 말을 해야 사람들을 잘 설득할 수 있을까 궁리했는데, 수사학의 핵심이 바로 설득력이다. 그렇다면 음식 수사학은 무엇일까? 음식의 장식이나 광고를 일컫는가? 아니다. 음식을 멋지게 꾸미는 것이나 그럴듯한 이미지 광고를 연상하기 쉽겠지만, 음식 수사학의 핵심도 여전히 설득력에 있다. 음식은 늘 우리를 설득하려 애쓰고 있고, 우리는 설득되기 쉽기 때문이다. 음식 수사학에서 음식은 이야기하는 화자(話者)이고, 우리는 이야기를 듣는 청자(聽者)가 된다. 아리스토텔레스2020.01.01 09:55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입으로 나간 말이 가까운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힐 때가 있다. 침묵이 금인데, 참지 못하고 기어코 내뱉는 백해무익한 말 말 말. 이런 일로 후회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가슴 아픈 경험이 있다. 금실 좋은 노부부가 계셨다. 두 분의 사랑은 애드거 앨런 포의 시 '애너벨 리'처럼 천사도 부러워할 정도였다. 두 분은 너무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사셨는데, 어느 날 부인께서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한평생 둘이 사랑하다가 갑자기 남겨진 남편에게는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못했다. 그냥 손을 잡아드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슬픈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남편분을2019.12.18 13:04
우리는 아마도 우리 몸에서 가장 똑똑한 부분은 뇌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평소 뇌가 많은 생각을 하므로 그러하다. 그러나 최근 연구를 보면 장내에 또 다른 뇌 활동을 지배하는 요소가 있으니 미생물(장내 세균)이 그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은 외부로부터의 여러 가지 환경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자 항상성 원리에 의해서 움직인다. 춥다고 하여도 바로 피부 겉면의 면적을 최소화하여 열이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조절하며 반대로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땀과 오줌을 통해 체온을 조절한다. 이런 작용의 메커니즘은 우리가 인위적으로 신경을 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 몸은 매우 정교하게 메시지를1
인도-파키스탄 전투기 125대 충돌...세계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 공중전 벌여2
트럼프,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에 리플 XRP 포함 시도했다 논란3
美 SEC, 법원에 리플 소송 합의서 제출…법적 분쟁 완전 종결4
캐나다, 美 F-35 의존 탈피 모색…한국 KF-21 전투기 '대안'으로 부상?5
트럼프 "당장 사라" 뉴욕증시 · 비트코인 폭발 …보잉 테슬라 엔비디아 아이온큐 팔란티어 애플6
양자 컴퓨팅 '훨훨'...아이온큐 9.27%·리게티 11.46%·디웨이브 51.23% 폭등7
리플·美 SEC 소송, 극적 합의에도 '넘어야 할 산' 4가지8
꿈틀대는 리플 XRP, 비트코인·이더리움 랠리에 '동반 상승' 기대감 증폭9
유채꽃 물결 속으로…안성 금광호수 달빛축제 오는 17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