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2 00:00
전무후무(前無後無). 배틀그라운드에 어울리는 수식어를 꼽자면 이것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간의 성과를 거론하는 것은 입이 아프니 그만두자. 잘 만들었고, 굉장히 잘 팔렸고, 앞으로도 잘 될 거라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 10월 국감장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인 ‘황금 프라이팬’까지 출현했으니 이쯤 되면 말 다했다 싶다. 누군가는 제 2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고,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BM(비지니스 모델)을 버리고 ‘좋은 게임’을 만들라고 ‘요청’했다. 공허하고 또 공허한 이야기다. ‘언수외’ 위주로 교과서를 공부하면 된다는 충고와 별 차이가 없다. 배틀그라운드가 왜 탄생했고, 왜 성공했냐2017.12.06 08:51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부산하다. 2018년 조직개편을 마친 상당수 그룹들은 계열사별로 세부 계획 조정과 신조직 가동 준비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그룹도 최종안을 수립하고 하나, 둘 시행에 나서고 있다. 반면 재계 5위 롯데그룹은 극도의 위기감에 쌓여 있다. 신동빈 회장의 1심 선고를 한 달 앞두고 사상 초유의 총수 부재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외로 추진 중인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좌초될 위기에 쌓인 것이다. 매년 연말에 이뤄지던 정기인사 일정도 미지수다. 매년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 인사가 단행됐던 것과 달리 22일 신 회장의 재판이 있는 만큼 이 결과를 바탕으2017.12.04 06:00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요즘 롤러코스터를 타는 바이오주를 보면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 할지 헷갈린다. 소위 가는 놈이 더 간다는 투자자의 기대와 주가가 아니라 펀더멘털을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입장이 엇갈린다. 전자의 입장은 가격에 근거한 기술적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의미있는 가격대, 즉 저항선을 뚫거나 반대로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 한쪽으로 움직이려는 추세의 특성상 그 힘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보통 캔들, 이동평균선 등 차트에 근거하며 매매타이밍을 찾는다. 이와 달리 기업의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춘 투자방법도 있다. 이른바 가치투자다. 기업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매입한 뒤 그 갭이 좁혀지2017.11.28 17:05
트럼프 정권 출범 후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낮은, 그래서 달러도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 경영과 주가에 바람직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저물가 역시 달러 강세를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하며 미국의 경쟁력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즉 ‘골디락스’(Goldilocks·고성장 저물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 역시 내년에 골디락스로 진입한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은 조정되고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장기 경기확장 국면 재연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2017.11.24 14:31
CJ그룹의 2018년 정기인사가 24일 단행됐다. 당초 지난 17일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30주년 추모식을 앞두고 인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었지만 일주일이 지나서 인사가 발표됐다.이번 CJ그룹 인사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 후 단행한 첫 정기인사다. 이 회장은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50대로 세대교체했다. 이 회장의 비전 ‘월드베스트 CJ(2030년 3개 이상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 밑그림을 그린 것이다. 앞서 비정기 인사에서도 이 회장은 세대교체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최은석 CJ그룹 전략1실장(부사장), 김현준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실장(부사장) 등도 60년대생이다.이 가운데 이2017.11.22 18:34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KEB하나은행이 직원들에게 고가의 줄기세포 화장품을 ‘반강매’한 사건을 보며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 씨의 측근인 김영재 원장 부인 회사의 줄기세포 화장품을 떠올리는 건 ‘오버’일까.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시작된다. 2016년 4월 어느날, 하나은행 전직원 앞으로 고가의 줄기세포 화장품 하나가 배송됐다. GD-11 제품으로 기존 소비자가는 68만원이다. 직원들은 의아해했다. 사기진작 차원에서 선물을 준 건 고마운데, 왜 많은 선물 중 굳이 화장품이냐는 거다. “아내에게 가져다주니 모르는 화장품인데 이걸 어떻게 쓰냐며 욕만 먹었다”는 직원도 있었다. 화장품 반납운동이2017.11.22 13:03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세가 무섭다. 최근 LCC가 잇따라 기단을 확대하고 신규노선을 개발하는 등 여객운송 점유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대부분의 LCC가 20~30대에 이르는 항공기를 확보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LCC 최초로 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24대의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는 내년 중 항공기를 5~6대 추가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도 최근 각각 2대, 1대의 신규 기종을 도입했다. LCC가 기단 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항공 여객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객 수요에 맞춰 항공기를 추가 도입, 운송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노력은2017.11.18 00:42
올해 삼성전자 인사는 참 말이 많았다. 각기 다른 날짜에 발표된 3번의 인사는 삼성 임직원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긴장하고 당혹스럽게 했다. 언론은 ‘삼성 OO일 인사’라는 추측성 보도를 하기 바빴다. 이 모습은 마치 인디언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것처럼 마지막 인사가 실시된 당일 아침까지도 계속됐다.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은 3년 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한 ‘밭고르기’다. 반면 임원 인사는 당장 내년 수확을 위한 ‘씨뿌리기’다. 인사에 관심이 쏠리는 주된 이유다. 삼성전자의 올해 인사는 가수 오승근의 노랫말로 정리된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삼성은 세대교체를2017.11.11 06:00
포스코와 롯데그룹이 대통령의 축배 대신 쓰디쓴 고배를 들었다. '총수 패싱'에 따른 설움의 고배다. 지난 9일 인도네시아 방문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 포스코와 롯데케미컬을 높이 평가했다. 기간산업과 관련해 두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낳았다는 게 칭찬의 이유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투자가 경공업에서 중화학 공업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더 속도를 내겠다"며 "현재 한국 포스코와 국영 크라카타우 스틸 합작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철소 증설과 롯데케미컬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이 좋은 사례”라고 평했다. 문 대통령의 칭찬 후 양국 정상은 두2017.11.08 11:45
‘앓던 이가 빠졌다.’ 중국 롯데마트 철수를 선언한 롯데에 대한 업계 안팎의 평가다. 롯데의 중국 사업은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지만 실적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었다. 롯데마트 중국 법인은 말 그대로 ‘만년적자’ 상태다. 2008년 6월 중국 베이징에 1호점을 연 이래 줄곧 적자를 기록해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 규모만 1000억원을 넘었다. 흑자 점포가 전무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지에서 거둔 이익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계륵(鷄肋)이나 다름없었다.신세계는 한 발 먼저 중국 사업에서 발을 뺐다. 이마트는 2010년 26개 중국 점포의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점포 대부분이 지상권이2017.11.07 17:00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양승조 위원장님께서도 와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조금 늦으실 듯합니다.”7일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생활환경의 위해요인으로부터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행사장 앞쪽에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주최: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대한의사협회’라는 글씨가 또렷하게 박혀 있었다.이종구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장(서울의대 교수)은 개회사에서 양승조 위원장이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양해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양승조 위원장은 끝내 행사장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주최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현장이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지금 이대로라면 생활환경 문제2017.11.03 14:56
재계 총수들에게 서울서초법원 3층은 ‘블랙홀’이나 마찬가지다. 4층에 마련된 대법정은 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재판에 사용된다. 이로 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재판은 3층의 중법정에서 열린다. 이 부회장은 법원 3층 단골손님이다. 1심의 경우 4층 대법정과 3층 중법정, 5층 소법정 등을 오가며 재판을 받았지만 2심의 경우 3층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어느덧 항소심도 4차 공판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 부회장은 1심 때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심 당시 이 부회장은 재판부가 먼저 입장한 후 공판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항소심부터는 재판부가 입장하기2017.11.02 06:00
코스피가 지난달 30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2500선을 넘어섰다.이는 사상 처음이며, 2000선에 첫 진입했던 지난 2007년 7월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기뻐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직전의 두 대통령은 동일하게 “임기 내 코스피 3000”을 주장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7명의 대통령 가운데 코스피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이다. 노 전 대통령 취임 전날 616이었던 코스피는 임기 마지막날 1686까지 오르며 173.7%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노 전 대통령 다음에 취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중 제대로만 되면 지수가 5000도 가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이 전 대통령 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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