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3 10:0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을 지켜보며 유비와 제갈량의 일화가 떠올랐다. 유비와 제갈량, 삼국지에서 가장 유명한 콤비다. 유비는 삼고초려의 예를 다해 제갈량을 군사로 모셨다. 유비는 ‘제갈량을 얻은 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과 같다’고 표현했고, 그를 아버지처럼 모셨다. 유비는 한나라 중산정왕 유승의 후예로 알려져 있다. 제갈량은 그가 촉을 얻자 황제로 추대하려 했다. 유비는 “나는 한의 종실이자 신하일 뿐이다. 황제가 계신데 내가 황제가 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며 거절했다. 유비는 제갈량의 계속된 제안을 끝까지 고사했다. 하지만 제갈량이 강력하게 추2017.07.30 09:00
‘펑~’하는 굉음과 함께 원자로 건물 돔 상부가 폭발한다. 날아간 파편들이 순식간에 건물과 자동차를 뒤엎는다. 멀쩡했던 건물들은 유리창이 깨지고 그 잔해가 바닥을 뒤덮는다. 사람들은 도시를 떠나 아무도 남지 않았다. 영화 <판도라>가 그린 원전 폭발 사고의 모습이다. 영화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개봉 시점이 때마침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직후여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돼 있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경주와 후쿠시마를 동시에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은 영화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한 자료를 발표한다. 요약하자면 압력이 높아져도 영화처럼 돔 상부가 폭발하2017.07.28 17:16
‘안전불감증’. 다섯 글자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각인된 건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다. 부끄럽지만, 세월호 참사는 잠자던 안전 의식을 뒤늦게나마 일깨웠다. 과거와 달리 고층 빌딩 대피 훈련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실전처럼 훈련에 참여한다. ‘비상구에 물건을 놓지 말라’는 다중 시설의 경고도 사람들이 따르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다시는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발생하면 안 된다”는 안전 의식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달라진 시민 의식과 달리, 기업들이 ‘안전 사회’로 가는 길은 아직 멀고도 멀어 보인다. 지난 26일 기자는 롯데마트 서초점 프리 오픈 현장을 다녀왔다.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약 4시간가량의 프리오픈임2017.07.27 16:20
출근길, 앞집에 사는 젊은 부부가 나체로 마당에서 뛰어놀고 있다면 어떨까? 아마 당황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중해에 위치한 누드비치에서 그 부부를 만난다면 반갑게 인사를 할 것이다. 두 상황의 차이는 장소다. 충북 제천의 한 시골마을에 들어선 일명 ‘누드펜션’이 주민들 사이에서 골치다. 자연주의를 표방한다는 사람들이 모여 펜션 마당에 나와 배드민턴을 치고 뛰어다닌단다. 산나물을 캐러 올라갔던 할아버지는 이 광경을 보고 ‘내가 죽어서 아담과 이브가 있었다는 에덴에 온 건가’ 생각하며 눈을 비볐을지 모른다.누드펜션 동호회는 사유지라 문제될 게 없다며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한다. 그리고2017.07.27 13:58
“정부 정책에 발 맞추겠다”“공정위가 추진 중인 외식업종 마진 공개에 적극 참여하겠다”“필요 시 품목별 유통 마진도 공개하겠다”27일 열린 제너시스BBQ의 긴급기자회견에서는 BBQ가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마치 BBQ가 프랜차이즈 업계 폐단을 뿌리 뽑아 건강한 프랜차이즈를 이끌겠다는 비장한 기운마저 가득했다.제너시스BBQ가 이날 발표한 ‘패밀리와 BBQ의 동행방안’은 철저하게 정부의 정책에 그 취지를 같이 하고 있다. 김태천 대표이사는 “정부의 정책과 발맞춰 프랜차이즈 생태계 변화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2017.07.27 06:00
지난 14일 여의도에서 열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자간담회에서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한참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중에 문득 보니 공지한 시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작이 늦어지고 있었다.알고보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료를 보여줘야 하는데, 중간에 뭔가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직원들은 당황했지만 문제는 쉬이 해결되지 않았다.자꾸만 흔들려 제대로 볼수 없었던 화면은 아이러니하게도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의 설명이 모두 끝난 뒤에야 정상화됐다.이 회사는 상장을 진행하며 많은 우려를 넘어왔다. 회계 문제가 불거지며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는 정밀감리까지 받았다. 사람으로 치자면 삼재(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2017.07.26 05:55
총수(總帥), 전군을 지휘하는 사람이나 집단의 우두머리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 총수는 기업 오너 일가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삼성과 SK, 롯데 등 주요그룹의 총수들은 최근 경영일선이 아닌 재판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 ‘영건(Young Gun)’으로 분류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에게는 법원을 출입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이들이 재판장에서 보내는 시간 만큼 그들의 경영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의 대부분을 서울구치소와 재판장에서 보냈다. 지난 2월 17일 구속된 그는 현재 법원에서 44차례에 달하는 재판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이2017.07.25 10:39
지난 24일 오후. 두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과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계약직과 파견직 근로자 4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2·3차 협력업체와 사내하도급 근로자 등에게 연간 120만원의 임금을 추가 지급한다는 상생안을 밝혔다. 특히 두산측은 정규직 전환에 대해 “단기·파트타임 계약직을 제외하고 정규직과 함께 출퇴근하는 비서, 경비처리 지원 등 기존 업무지원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며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발맞춰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청와대에서 기업인과 첫 간담회를 앞두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서 두산2017.07.22 00:00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없게 하겠다.” “아시다시피 인사는 위에서 찍어 내려오는 거라.”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고 후자는 한 공공기관에서 임원을 담당하는 관계자의 말이다. 공공기관장 인사를 앞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여야 4당 대표와의 오찬에서 “공공기관 인사에 있어 낙하산, 보은 인사는 없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약속에도 공공기관 관계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왜일까. 이에 대해 대통령이 자신과 성향이 맞는 인물을 뽑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는 추측이 있을 수 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과 성향이 맞은 인물이 주요 직책을 맡아야 정책을 추진하는 데 훨씬 수월하다.하지만 반드시 대통령이2017.07.21 18:39
“16번 ○○○씨 앞으로 나오세요.” 한 남성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주위에 앉은 이들은 부러운 눈으로 남성을 바라본다. 손에 쥐어진 추첨권을 다시 확인하는 사람도 있다.총 51명의 당첨자가 나왔고 호명되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강당을 나섰다. 하지만 당첨된 51명 중 단 한명도 기뻐하거나 웃지 않았다. 지난 17일 열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박양의 재판 방청권 추첨현장 모습이다.이날 재판 방청을 위해 70명에 가까운 이들이 추첨에 참여했다. 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는지 방증하는 대목이다.재판은 한2017.07.21 11:09
기자들은 저마다 출입처가 있다. 출입처는 이른바 '나와바리'(기자들 사이 은어로 취재 담당 분야)라고도 불린다.그 출입처의 위상은 무엇보다 출입처를 찾는 언론사 기자들의 수로 가늠할 수 있다. 물론 기자마다 출입처가 편해 자주 찾는 이유도 있지만, 해당 출입처의 역할과 기능이 커지면 찾는 기자나 횟수도 늘기 마련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출입하는 기자는 최근 이들 출입처의 달라진 위상을 기자실에서 그대로 실감하고 있다.지난 10일과 11일 그리고 17, 18일 대한상의 출입기자실은 기자들로 붐볐다. 평소에도 상주하는 기자들이 많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상의가 경제계 대표격으로 자리매김한 데 따2017.07.21 06:00
정부가 올해 6470원인 최저임금을 내년도 7530원으로 16.4% 인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상 직전인 현재도 편의점 10곳 중 3곳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최저임금보다 적은 돈을 지급하고 있다. 불법행위를 하는 것이다. “벼룩의 간을 내먹는다”는 비판도 쏟아진다. 하지만 점주들은 “아낄 게 알바생 임금밖에 없다”고 아우성이다.사실 모든 비판이 점주에게 쏠리는 것은 부당하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본사와의 관계에서 그들도 약자이기 때문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편의점을 시작한 점주 A씨(30)의 경우 아르바이트생의 고충과 비애가 시작되는 사회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가게는 24시간 운영된다. 피곤하다고 문을 닫을 수 없었다. 물건을 나르고2017.07.21 06:00
비상장사 투자로 또 한번 개인만 울었다.최근 4000억원 대의 무역금융 범죄를 저지른 것이 밝혀진 메이플세미컨덕터 얘기다.이 회사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주요 투자자에 NH-QCP(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펀드), 미래에셋대우, 기술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 IBK투자증권 등이 주요 주주로 올라 있다. 발행보통주식수는 120만2993주다. 이 회사들은 메이플세미컨덕터의 지분을 많게는 11.88%에서 적게는 0.74%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을 살펴보았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으로 잡힌 단기차입금은 총 287억1157만7000원이다. 장기차입금은 기업은행, 산업은행, 산은캐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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