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08:06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문제는 국가 비상사태”라며 “저출생 극복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를 신설, 강력한 저출산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이 저출생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하이 타임(마지막 기회)’이라고도 했다. 저출생대응부 신설은 만시지탄이지만 절대 필요하다. 합계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로 국가 소멸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꼭 출범시켜야 한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연령(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 것으로 2.1명이2024.05.22 05:00
민주주의 꽃을 피웠다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도 '중우정치(衆愚政治)'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 플라톤은 아테네 몰락의 원인으로 ‘중우정치’를 꼽았다. 중우정치는 다수의 어리석은 민중이 이끄는 정치라는 의미다. 흔히 투표로 상징되는 민주주의는 태생적으로 중우정치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21세기 대의 민주주의에도 중우정치는 여전히 논란이다. 오죽하면 중우정치는 수능 문제에도 가끔 등장한다. 현대 정치에서 표는 민심의 바로미터다. 정치인은 표심을 가진 다수의 민중을 선동정치로 이용한다. 극렬 지지층에 편승하고 야합하기도 한다.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중우정치와 완전히 일치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일맥상통한다2024.05.20 10:46
퀄컴이 AI 생태계에서 주력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뉴욕증시에 따르면 퀄컴은 2024년 1분기 가이던스(회사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기기에 내장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열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퀄컴은 그동안 스마트폰 을 움직이는 AP반도체 최대강자였다. 이를 PC 시장에서도 연결하는 온디바이스 AI 물결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로르고 있다.퀄컴이 공개한 2024년 1~3월 실적에 따르면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액은 93억8900만달러, 영업이익은 23억4000만달러이다. 전년동기대비 1.2%와 12.0% 증가했다. 퀄컴은 2분기 매출액을 89~97억달러로 제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2024.05.19 15:17
한국과는 전혀 다른 미국의 라이프스타일이 한국으로 그대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욜로(YOLO)족과 딩크(DINK)족이 한국에서도 생겨나더니 급기야 한국은 초저출산으로 국가 소멸 위기를 맞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미국에서 새로 등장한 앨리스(ALICE)족이 한국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이다.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로 현재 자기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행복에 방해가 된다면 결혼도 포기한다. DINK는 'Double Income No Kids'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결혼은 하되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다. ALICE는 ‘Asset-Limited, Income-Constrained, and Employed’의 머리글자를 딴 조어다. 미국에2024.05.17 11:34
미국 수도 워싱턴과 경제 중심지 뉴욕을 오가는 길의 한 가운데에 필라델피아라는 도시가 있다. 미국 독립이 선언되고 연방 헌법이 제정된 유서깊은 도시이다. 필라델피아는 그리스어 ‘필로스(philos: 사랑)’와 ‘아델포스(adelphos; 형제)’의 합성어이다. ‘형제의 사랑 (brotherly love)’ 이라는 뜻이다. 1776년 미국이 독립을 선언할 때 필라델피아는 북미 대륙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였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1776년 이 곳에서 독립을 선포했다. 1787년에는 여기서 미국 연방 헌법을 제정했다. 필라델피아는 1790년부터 1800년까지 미국의 수도였다. 경영학을 최초로 만든 펜실바이나대학(유펜)도 바로 이곳 필라델피아에 있2024.05.13 10:34
금리 인상과 인하의 사이클을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등산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 산에 오를 때 정상에 이르면 다시 내려오는 것처럼 금리도 올라가면 정점을 치고 반드시 내려온다는 믿음이다. 바로 이 믿음 때문에 곧 금리가 내려올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미국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렸다. 빅 스텝과 자이언트 스텝을 반복하면서 2023년 9월 5.5%까지 올렸다. 그때부터 지금까지는 동결이다. 무려 8개월째 5.5%의 정상에 머물러 있다. 정상에서 오래 머물렀던 만큼 이제는 내려갈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등산과 금리는 그러나 그 메커니즘이 사뭇 다르다. 등산은 정상에 이르면 반드시 내려가도록 되어있2024.05.12 15:09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고령화에 대비하는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 교육·노동·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4·10 총선 과정에서 인구위기대응부 신설을 제안한 데 이어 박찬대 원내대표가 “저출생과 관련한 특별한 정부 기구를 만들겠다고 한 것은 전향적으로 찬성”이라고 화답했다. 앞으로 국회에서 정부 조직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겠지만, 저출생 대응을 위한 정부 부처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저출생부 신설은 미국에서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건을 계기로 2002024.05.09 13:43
팔란티어는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계의 '숨은 보석'으로 불린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AI 가 뜰 때 주가가 급등할 종목이라는 지적이다. AI 기술로 빅 데티어의 정보처리 효율성을 놓여주는 이른바 빅 데이터 솔루션 기업이다. AI의 궁극적 목표가 빅 데이터 활용에 있다고 볼 때 그 활용도를 높이는 빅 데이터 솔루션은 AI의 꽃이다. AI의 숨은 보석 팔란티어가 최근 실적을 발표했다. 팔란티어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08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은 6억 3,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넘게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 6억 1,530만 달러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주가는 떨어졌다. 팔란티아의 발목을 붙잡은 건 투자자들의2024.05.07 15:54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다." "아직 저희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말씀드리겠다."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지난 3일 네이버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 관련 질문에 답한 부분이다. 답변에서 알 수 있듯,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타국 기업 경영권에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 문제는 단순히 기업의 경영권 문제를 넘어섰다. 한·일 IT산업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은 소니·샤프·파나소닉·도시바 등 가전업체를 필두로 20세기 '기술의 일본'을 이끌었다2024.05.07 11:03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인텔에 약 26조원 규모 파격 지원을 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텔 공장이 위치한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을 직접 방문해 연방보조금 85억달러와 대출 최대 110억 달러 등 모두 195억달러 지원을 발표했다.우리 돈으로 26조원에 상당하는 거액이다. 미국 역사상 단일기업에 대한 보조금으로 가장 큰 규모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지원으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를 재편하고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첨단 반도체 제조가 40년 만에 미국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을 변화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생태2024.05.06 20:53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 한 사람으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꼽힌다. 그가 이끄는 연준이 대통령 선거일인 11월 5일 이전에 기준금리를 내리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대체적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이 금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언제나 경제에 옳다고 여겨지는 일을 한다”며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며 다른 건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선거 전인 9월과 선거 후 11월 금리 인하 사이에2024.05.02 05:30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다. 논어의 선진(先進)편에 언급된 공자의 가르침이다. 과유불급의 원칙은 경제학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고용과 물가 그리고 성장률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에서 과유불급의 균형이 무너지면 재앙이 닥친다. 오늘날 전 세계가 인플레의 함정에 빠져들게 된 것도 코로나 팬데믹 시절 너무 많은 돈을 한꺼번에 풀면서 과유불급의 원칙을 무너뜨린 데 큰 책임이 있다. 흔히 경제학을 일컬어 균형(equilibrium)의 학문이라고 말한다. 생산자가 동일 가격에서 정확히 소비자가 요구하는 수량을 생산하게끔 하는 시장 상황이다. 균형 상태의 시장은 생산 수량2024.04.30 08:1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10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중의 하나가 극우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 시청 중단이다. 윤 대통령이 실제로 유튜브 방송을 즐겨 보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대통령이 평소에 어떤 신문과 TV를 즐겨 보는지는 대단히 중요한 이슈다. 미국의 예를 보면 대통령의 미디어 소비 양상이 그 정부의 성격을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케이블 뉴스 채널 MSNBC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모닝 조(Morning Joe)’의 애청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침에 무려 4시간 동안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 진행자는 전직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출신의 조 스카버러와 그의 부인 미카 브레진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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