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7 17:51
독일은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중추 국가다. 독일 인구는 8400만 명이지만 인구 3억 명의 유로경제권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화를 사용하는 독일은 마르크화를 사용할 때보다 자동차와 화학공업 등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도 더 유리하다. IMF 데이터를 보면 독일의 지난해 명목 GDP는 4조4298억 달러다.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달러로 환산한 일본의 GDP 4조2308억 달러를 제친 결과다. 하지만 독일은 이런 성과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모습이다. GDP 순위가 밀려 아우성치는 일본과 대조적이다. 대신 독일에서 걱정하는 게 기업 경쟁력 하락이다. 특히 독일 경제의 지주 격인 화학공업이 문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싼2024.01.16 18:27
대만 민진당의 대선 승리로 중국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반도체와 희토류 공급망의 분리는 발등의 불이다. 미국은 2022년부터 중국에 대해 첨단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분야까지 제한범위가 늘었다. 대만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글로벌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나라다. 중국이 대만에 압력을 가할수록 파급효과는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과 대만 경제는 상호 의존도도 높다. 대만은 수출의 35%와 수입의 2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대만의 수출입 의존도 1위인 중국도 첨단 제품 대부분을 대만에 의존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애플 아이폰의 경우 대만의 폭스콘이 중국2024.01.16 11:19
'다른 건설사가 공을 들인 곳에는 무리하게 뛰어들지 말자.' 전국 대부분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건설사들의 '출혈 경쟁'이 사라졌다. 지난 2022년 말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을 마지막으로 대규모 수주 경쟁 대신 수의계약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영등포구 노량진 1구역과 성동구 응봉1 재건축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도 시공사를 찾지 못했다. 이렇듯 건설사의 ‘옥석 가리기’에 서울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사업지들도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재개발·재건축 경쟁 입찰을 피하게 된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원자잿값 급등 등 부정적 요인2024.01.16 00:00
중국과 대만 사이에 진먼다오라는 섬이 있다. 우리말로 금문도(金門島)다.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에게는 금문 고량주 또는 진먼 가오량주의 원산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진먼다오는 중국 본토 후젠성 샤먼시에서 10㎞ 떨어져 있다.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지척(咫尺)이다. 홍콩발 샤먼행 비행기를 타고 갈 때 진먼 상공을 지난다. 비행기에서 영토가 바뀜을 기내 전자기기로 알 수 있다. 그만큼 진먼과 중국 본토가 가깝다. 그럼에도 진먼은 중국 땅이 아니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국공(國共) 내전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닌 오늘날의 대만인 중화민국의 영토였다. 진먼과 대만 섬의 거리는 200㎞ 정도다. 대만 땅이지만 대만보다는 중국 대륙2024.01.15 18:17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이 지난 12일 기준 6조3200억 달러(약 8289조4000억원)로 상하이 증시(6조2700억 달러)를 누르고 아시아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증시에 아시아 1위 자리를 내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경제 침체로 상하이를 빠져나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도쿄증시로 몰렸기 때문이다. 상장 기업이 스스로 투자 여건을 잘 조성한 결과다. 지난해 일본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 자금은 3조1215억 엔이다.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다 일본 내 증시 매수자금 4조9012억 엔이 가세하면서 증시를 달군 셈이다. 8조 엔어치 매수로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도 3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닛케이 지수 34,000포인2024.01.15 07:00
한때 미국에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발전을 대변했던 ESG와 DEI가 퇴출 위기를 맞았다.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고려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그러나 월가에서 새로운 투자 부문으로 각광받던 ESG가 최근 수익률 하락과 정치적 논란으로 투자와 경영에서 모두 뒷전으로 밀렸다. DEI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영어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이는 인종, 성별, 성적 취향, 장애 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대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 대학 입학, 기업의 고용2024.01.14 16:50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미 증권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일반인도 주식이나 채권처럼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근거한 신용화폐로 등장한 지 15년 만의 일이다. 초고위험 자산이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ETF 상품으로 거래된다는 의미는 크다. ETF는 미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만도 7조 달러에 이른다. 블랙록 등 미국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ETF 상품을 만들어 SEC에 승인을 요청한 게 2017년의 일이다. SEC는 이른바 변동성도 큰데다 시세 조작 등 각종 금융 범죄에 악용된다는 이유를 들어 승인해주지 않았다. 급기야 법정 다툼 끝에 허2024.01.10 18:16
대만의 최대 해외 투자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대만 경제부 데이터를 보면 대외 직접 투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257억 달러다. 1년간 증가 폭이 87%다. 이 가운데 중국 투자액은 29억 달러로 전년보다 34%나 감소했다. 중국 투자 비중은 12% 정도다. 대신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는 96억 달러다. 1년 전보다 9배 늘어났다. TSMC의 공장 건설 등의 영향이 크다. 대만이 중국에 직접 투자를 시작한 1993년 이래 미·중 역전은 처음이다. 중국과 대만이 자유무역협정에 준하는 ECFA를 체결한 게 2010년이다. 당시 대만의 중국 투자 비중은 84%까지 치솟는다. 이게 지난해 34%로 하락했다. 금액으로 계산하면 대중 투자 전성기이던 2010년2024.01.10 08:17
우리나라는 육지와 3348개의 섬을 가지고 있는 반도국(半島國)이다. 전국에 분포하는 섬 3348개 중 유인도는 470개(14%), 무인도는 2878개(86%)이며 섬 면적은 3865㎢로 전체 국토 면적 10만210㎢의 3.8%다. 특히 섬은 국토 영역의 한계선으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섬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의미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절해고도’라 불리며 유배지로 활용됐다. 국내의 수많은 섬들은 아직도 유배지라는 이미지가 남아있다.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조차 과거에는 유배지였다. 한때는 어족 자원을 보유하는 공간과 같은 의미를 가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사람들이 일정 기간 머물면서 여행도 하고 편히 쉴 수 있2024.01.09 17:49
일본의 젊은이들은 경제 전성기 당시의 호황을 잘 모른다. 특히 중국 제조란 말에는 오히려 익숙하지만 제조 대국 일본이란 기억은 가물가물한 모양새다. 일본 경제의 최전성기였던 1986년 당시 일본의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은 10%였다. 이게 2022년 말에는 3%로 내려간 상태다. 가전과 반도체 강국이던 일본이 엔고(高)에 취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국내 생산 기반을 무너뜨린 결과다. 일본을 대체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의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이 일본을 추월한 게 2001년의 일이다. 2022년 말 기준 중국의 글로벌 수출 비중은 17%로 올라간 상태다. TV를 예로 들면, 일본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2010년 35%이던 게 2020년 11%로2024.01.08 18:23
조선은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과 함께 올해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핵심 산업이다. 투자 사이클이 길고 시장의 수급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리는 특징도 비슷하다. 글로벌 무역 수요가 증가하면 발주량은 늘어나고, 아니면 반대의 상황이 나타난다. 이런 조건에서도 가장 유리한 게 중국 기업이다. 국가 전략산업으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시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글로벌 선사에서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178척이다. 이 중 절반 넘는 101척이 중국 조선사에 넘어갔다. 컨테이너선 강국인 한국의 3대 조선사가 확보한 물량은 51척에 불과하다. 일본은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2024.01.08 07: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 테러를 당했다. 이번 사건이 정신 이상자의 돌출 행동이라기보다는 극단주의로 치닫는 한국 정치의 산물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미국 정치 현장을 들여다봐도 한국 정치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그림이 그려진다. 한·미 양국에서 정치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정치 폭력(political violence)’이 비등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한·미 양국의 정당과 정치인들이 사생결단식 투쟁을 일삼다 보니 극렬 지지자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정치 테러는 그 부산물이다.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한 이후 그의 막말·폭언과 지지자들의 폭력이 정치판을 뒤흔드는 강력한 무기가 됐다.2024.01.04 08:14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대선 일정이 곧 시작된다. 시작은 1월 15일로 예정된 아이오와 코커스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11월 두 번째 화요일까지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미국 중부에 위치한 아이오와는 인구수가 전체 50개 주 중 31위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배정된 대의원 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가장 먼저 열리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될 경선 표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이오와에서 첫 승리를 거둔 인물은 언론의 집중 조명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게 되고,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미국 대선 역사에서 아이오와주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미국 민주당1
유럽 최대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 대규모 구조조정...한국 기업 '반사이익' 기대2
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급등 CPI 물가 발표 " FOMC 금리인하 빅컷"3
오라클, 실적 예상치 상회...주가, 시간 외 9% 급등4
오라클 회장 엘리슨 "AI 붐은 이제 시작...핵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건설 추진"5
국제유가 WTI 한꺼번에 4.31% 급락6
건설업계, 원전 시장 공략 '박차'...조직 개편 등 준비 분주7
"애플 AI, 감동이 없었다" 비관 전망 잇달아..."슈퍼사이클 기대 어려워"8
과천 ‘프레스티어자이’ 일반분양 모두 4베이 맞통풍 판상형 설계9
뉴욕증시 "CPI 물가 경기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