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4 03:00
세계 경제가 고금리에 신음하고 있다. 너무 높아진 금리 때문에 가계도, 기업도, 정부도 고통을 겪고 있다. 웬만큼 돈을 벌어도 이자를 부담하면 남는 게 없다. 오늘날 세계를 고금리의 고통으로 몰고 간 주역은 미국 연준이다.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22년 3월부터 무려 11차례 연이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지구촌에 금리 폭탄을 몰고 왔다. 지금 세계는 미국 연준 FOMC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연준 FOMC가 금리 인상을 공식 종료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금리 인하를 시작해줘야 세계가 고금리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 FOMC가 세계 경제의 목줄을 쥐고 있는 셈이다. 미국 연준의 핵심 조직인2023.12.13 18:1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지 3개월 만이다. 미국 등 서방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베트남을 견제하려는 의도에서다. 양국은 철도와 고속도로 투자를 비롯해 정치나 민간 교류 영역에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끼어들면서 베트남에 대한 전략적 우위를 잃어가는 모양새다. 시 주석이 취임 이후 세 번이나 베트남을 방문한 이유다. 중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도 11월 말 기준 1년 전보다 2배다.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은 베트남 북부에 3억3000만 달러를 투자한 중국 럭스쉐어에서 생산 중이다. 중국 전기차 메이커인 BYD도 애플 아이패드를 만들 베트남 공장에 12023.12.12 18:23
10년물 국채수익률을 구성하는 요소는 두 가지다. 하나는 단기채 수익률에 대한 기대이고, 나머지는 국채의 만기 프리미엄이다. 단기 수익률은 정책금리와 밀접하다. 만기 프리미엄은 투자자에게 닥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금인 셈이다. 만기 프리미엄 상승은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 상승을 의미한다. 7월 27일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급상승한 시기를 보면 만기 프리미엄도 같이 올랐음을 알 수 있다. 시장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미래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다. 미국의 장단기 국채수익률 곡선이 역전된 지 16개월째다. 장기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보다 낮으면 경기침체 신호다. 장기 수익률은 단기 수익률보다 높아야 정상이다.2023.12.12 04:00
요즘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한 가운데 개봉 20일째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이날 0시 기준 누적관객수 7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 '범죄도시3'에 이어 흥행 2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의 봄'은 최근 '싱글 인 서울' '괴물' '나폴레옹' '3일의 휴가' 등 신작들의 공세에도 흔들림 없는 인기를 보여줘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개봉주 주말(149만4232명)보다 3주차 주말(150만279명)에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을 향한 관객들의 열렬한 관심을 쉽게 알게 했다. 영화 '서울의 봄'2023.12.11 18:28
EU와 중국 간 연례 정상회의의 시작은 1998년이다. 주재자는 중국 2인자인 총리와 EU 집행위원장이다. 그동안 23차례 회의는 중국과 EU 간 긴밀한 관계의 결과물이다. 1995년 출범한 EU 집행위원회가 첫 번째 내놓은 문건도 대중 정책이다. 이후 10년간 밀월 관계를 유지한 원동력은 경제 협력이다. 중국과 EU가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2003년의 무역액은 1252억2000만 달러다. 2013년엔 이게 5000억 달러를 돌파한다. 10년간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19~2022년 양측 무역 규모는 5596억 유로에서 8563억 유로로 증가했다. 연간 성장률로 따지면 15.23%다. 특히 2022년 한 해에만 22.8%나 급증했다. 그런데 올해 11월 말까지 양측2023.12.11 08:45
연초 2000만원대 초반이던 비트코인이 6000만원을 돌파했고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둔 기대감,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의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 2년간 힘들었던 국내 암호화폐 업계도 화색이 돌고 있다. 게다가 지난 6일은 빗썸이 창립 10주년을 맞은 날로, 빗썸은 여러 이벤트를 실시하며 이용자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빗썸이 현재 상황을 반길 수만은 없어 보인다. 일부 언론에서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종현 씨'라는 내2023.12.11 07:00
삼성·LG를 비롯한 10대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최근 부산에서 열린 행사에 줄줄이 참석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부산 엑스포 유치전 참패로 동요하는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사에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들이 대거 차출됐다. 이들 기업인은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할 때도 줄줄이 수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도 경제사절단이 따라간다.윤 대통령 부산 방문 자리에서는 ‘떡볶이 먹방’이 단연 압권이었다. 특히 이재용 삼성 회장의 ‘쉿’하는 모습을 담은 익살스러운 사진 한 장이 소셜미디어를 달궜다. 한국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행보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2023.12.10 16:16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최근 중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중국의 신용등급은 A1이다. 무디스의 등급 단계 가운데 5번째에 해당한다. A1 단계를 유지하되 기존의 '안정적'이란 평가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한 게 핵심이다. 전혀 놀랄 일은 아니다. 1989년 이후 유지해온 Aa3에서 지난 2017년 A1으로 강등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크 등급까지 하락한다 해도 아직 5단계나 남아있다. 무디스의 판단 근거는 채무의 급속한 증가다. 부동산 침체로 인한 지방정부의 채무가 중앙재정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공공재정에서 부채 함정에 빠진 지방정부와 국유기업에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디스가 주목2023.12.06 18:32
기업 대차대조표상 재고는 자산이다. 원자재·반제품·완제품이 모두 재고 자산이다. 재고를 쌓아두면 원자재 부족으로 인한 손실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과잉 재고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악화시킨다. 재고를 팔아야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리 비용도 증가시킨다. 재고 누적은 품질 악화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다국적 기업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재고를 크게 늘려 왔다. 닛케이가 QUICK 팩셋 데이터를 분석한 보도를 보면 전 세계 4353개 주요 기업의 9월 말 재고는 2조1237억 달러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10년 만의 최고치다. 공급망 정상화 이후 재고를 줄이는 추세지만2023.12.06 05:30
홍콩발 금융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8조4000억원 규모의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 시한폭탄이 재깍재깍 다가오고 있어서다. 2015년에도 홍콩H지수가 기초자산인 ELS가 문제 됐다. 2019년에는 독일·영국 등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도 있었다. ELS, DLF 등 파생결합상품은 '중위험·중수익' 성격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기초자산 가격 변동 사이클에 따라 짧게는 3~4년에 한 번씩 손실이 날 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다. ELS는 연 4~6% 수익률을 기대한다. 대체로 수익 실현이 가능하지만, 이번처럼 금융시장이 출렁이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2023.12.05 18:15
중국은 국유 자산 임대수입으로 재정 부족을 메꾸는 국가다. 이름하여 비세 수입이다. 국유 토지를 공단으로 전용하거나 택지로 만들어 분양하고 사용료를 징수하는 주체는 지방정부다. 중국의 10월 말 재정수지를 보면 일반 공공재정 수입은 18조7494억 위안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액수다. 하지만 증가 폭은 몇 달째 줄어들고 있다. 재정수입 가운데 세수는 15조7841억 위안이다. 오히려 10% 늘었다. 부가세가 5조9676억 위안으로 51.8%나 늘었는데 지난해 10월 세금 환급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부가세는 간접세다. 경기의 흐름을 반영하지 않고 거두는 세금이다. 직접세인 소비세와 기업소득세·개인소득세가 각각 4.8%, 6.32023.12.05 00:00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코로나 이후 최고 주준인 4만1천달러를 돌파했다.5일 뉴욕증시와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값은 한때 온스당 2135.39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동안의 기존 최고인 2020년 8월 7일 장중 최고치인 2천75.47달러를 뛰어넘었다. 10월 초부터 상승세를 탄 금값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시장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당시 "통화정책은 긴축적인 영역에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달러화 환율 가치가 급락하고 미 국채 이자도 크게 떨어졌는데(국채값 상승), 이는 금값에는 호재2023.12.04 18:29
5일은 무역의 날 60주년이다. 수출은 우리나라 경제를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 격이다.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다. 구로공단을 만들어 수출 주도형 경제를 시작한 1964년에는 이게 3%였다. 그해 가발 등 섬유제품이나 광물을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는 1억 달러다. 1970년 10억 달러와 1977년 100억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한 동력은 중화학 제품이다. 오일쇼크를 겪으며 중화학 공업에 투자를 집중한 결과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6311억 달러다. 수출품목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과 자동차·유화 등 다양하다. 방산 수출도 주목거리다. 지난해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은 173억 달러다. 전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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