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2:21
엔화환율이 급등하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에 외환시장에 들어가 달러를 대량 사들이는 방법으로 엔화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릴 수도 있으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은 모처럼 불씨를 살려낸 디플레 탈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상황을 방치하자니 엔화환율이 너무 올라 인플레가 폭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 대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 환율이다. 엔화환율이 적정환율을 넘어설 조짐을 확실히 보이면 일본은행은 대대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이 많은 일본으로서는 그 돈으로 얼마던지 환율 조정에 나설 수 있다. 일본이 외환시장에2024.04.22 10:43
원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하를 계속 늦추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험까지 가중되면서 달러 가치가 연일 치솟고 있는 데 따른 후폭풍이다. 원화 환율 상승은 우리나라 수출의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요즘처럼 인플레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는 수입물가를 자극해 안정 기조를 통째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다. 환율은 통화 간 교환 비율이다. 원화의 달러당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똑같은 액면의 달러를 바꿀 때 우리나라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우리 돈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원화 가치가 떨어2024.04.22 05:52
지난 4·10 총선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정권을 레임덕(lame duck)을 넘어 데드덕(dead duck)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데드덕은 절름발이 오리인 레임덕 단계를 지나 죽은 오리와 같은 심각한 권력 공백 상태를 뜻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 정당 역사상 최대 참패 기록을 남기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가 레임덕이나 데드덕 위기를 맞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과 같은 대통령제인 미국의 예를 보면 극적인 반전이 없으란 법은 절대 없다. 윤 대통령처럼 중간평가에서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가 ‘마이티덕(mighty duck·강한 오리)’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대표적인 인물이 버락 오바마2024.04.17 11:02
미국 연준 페드(Fed)의장을 흔히 세계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연준 의장은 FOMC의 금리인하 또는 금리인상 등의 통화금융 정책을 통해 세계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미국 뉴욕증시에는 세계의 경제 대통령보다 더 센 인물이 있다. 이른바 월가의 황제라고 불리는 JP모건의 CEO가 세계의 경제 대통령인 연준 의장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다.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금리인상을 경고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다이먼은 주주들에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 미국 금리가 8%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언했다. 월가 황제의 예언은 뉴욕증시를 뒤흔들고 있다.뉴욕증시는 2023년 하반기부2024.04.16 16:09
“죽은 사람을 기억해줘야 두 번 죽지 않는다.” 영화 ‘더 이퀄라이저2’에서 나온 배우의 대사 가운데 한 대목이다. 여러분과 함께 같은 영화를 보다가 문득 이 대사가 귀에 들어왔다. 3년 전, 2021년 3월 21일 고(故) 정주영 현대 창업회장의 20주기 기일을 맞아 제사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인의 자택을 찾아갔을 때였다. 하루 종일 구슬비가 내렸던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것이 금지됐을 때다. 유족들도 시간을 나눠 차례로 제사 장소에 도착했을 때다. 평소에 비해 기자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마스크를 쓰고 구슬비를 맞아가며 조문객의 이름을 살2024.04.14 20:32
한국의 22대 총선 결과에 ‘절묘한 균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여당이 가까스로 개헌 저지선을 넘었으나 국민으로부터 엄중한 경고장을 받았다. 국민 한 사람은 우매할지 몰라도 집단으로서 국민은 깜짝 놀랄 정도로 현명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국민의힘이 선거를 망친 이유 중의 하나로 선거 전략 패착이 꼽힌다. 야권의 윤석열 대통령 정부 심판론에 ‘거대 야당 심판론’, ‘이재명·조국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 결과는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으로 판가름이 났다. 아이러니는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심판론을 제기한다는 사실이다. 전임 트럼프 정부의 실정2024.04.11 10:30
인공지능(AI)은 미국 실리콘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미국 기업의 독점은 아니다 . 중국에도 인공지능의 바람이 있다. 그 주역은 바이두이다. 뉴욕증시 메이저언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중국 바이두의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플이 바이두의 AI 기술을 중국 내 기기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바이두와 예비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챗GPT 대항마로 '어니봇'을 선보인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이다. 경쟁사보다 AI 기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 온 애플이 자사의 기기에 챗GPT와 같은 AI를 탑재하기 위해 구글, 오픈AI2024.04.09 10:51
[김대호 진단] FOMC 금리인하의 3가지 조건… 필립스 곡선과 두 마리 토끼 사냥미국 연준 FOMC의 기준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뉴욕증시 등 금융과 부동산 시장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것은 2022년 3월부터다. 그때부터 연이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는 5.5%까지 올라와 있다. 이 같은 금리 수준은 서브프라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5.25%보다 더 높은 것이다. 부채 비중이 높은 가계와 기업 들은 늘어난 이자 부담에 등이 휘고 있다.금리인하 기대는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동안 뉴욕증시에서는 2023년 하반기에 FOMC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2024.04.08 09:3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헬스 통계 2023년’에 따르면 조사 대상 28개 회원국에서 외국 의대 졸업자가 평균 18.9%에 이른다. 외국 의대 출신 의사는 이스라엘이 57.8%, 뉴질랜드 42.1%, 노르웨이 42.1%, 아일랜드 40.5%, 스위스 38.5%, 호주 32.2%, 영국 31.9%, 스웨덴 30.2%에 이어 미국이 25%였다. 한국은 그 숫자가 미미한 탓인지 아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의사 4명 중 1명은 외국 의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통계로 확인했다. 미국의과대학협회(AAMC)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미국에는 20만3500명의 의사가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나라 의대 출신이다. 외국 의대 출신 의사가 줄곧 증가세여서 지난 2004년에 비해 202024.04.04 10:50
일본이 AI 계기로 다시 반도체 산업을 세계 제1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이른바 사무라이 반도체 프로젝트에 나섰다.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는 일본 정부SSMS 가 일본의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의 첨단 반도체 개발에 최대 5천900억엔을 추가 지원한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사이토 경제산업상은 "차세대 반도체는 일본 산업 경쟁력의 열쇠를 쥔다"면서 "경제산업성도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라피더스의 8대 주주는 소니· 도요타· 키옥시아· NTT·2024.04.02 17:00
평소 유튜브를 즐겨 보던 필자는 영상을 시청하는 과정에서 종종 유명인의 사진과 이름을 내걸고 투자를 권유하는 광고를 자주 접해왔다. 한편으로는 실제 유명인들이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을 가지기도 했지만 광고 노출 빈도가 점차 늘어나면서 무감각해졌다. 혹시나 이들이 거액의 광고비를 받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인들이 "손모가지 걸고 추천드립니다"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이들은 위장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까지 만들어 보여주면서 마치 실제 수익을 거두는 것처럼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다. 하지만 광고를 믿고 투자자금을 맡기거나 투자할 경우 대부2024.04.02 11:19
[김대호 진단] AI 반도체 기업열전 ⑮ 아마존 AWS… 베이조스 엔트로픽 무한 투자 아마존이 AI 에 칼을 빼들었다. 앤스로픽과 손잡고 전 세계 모든 조직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도록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오픈AI의 ‘라이벌’ AI 스타트업인 엔트로픽에 “27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납입한 기존 투자금을 합치면 아마존은 총 40억 달러를 앤스로픽에 쏟아붓는 셈이다. 1994년 아마존이 창사한 지 30년 동안 이렇게 많은 외부 투자에 나선 건 사상 처음이다. AI를 무대로 한 빅테크의 ‘쩐의 전쟁’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오픈AI와 맹추격하는 앤스2024.04.01 05: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 13조원의 예산으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 회복 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에는 1인당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자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현금 살포 선심 공약으로 매표 행위에 나섰다”(추경호 전 경제 부총리)고 비판했다. 어느 측의 주장이 옳은지 따져보는 데는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이 참고가 될 것 같다. 미국 전역에서 지금 지자체 단위로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한 ‘현금 살포’가 확산하고 있다. 연방이나 주 정부 단위가 아니라 민주당 출신이 지자체장을 차지한 도시와 카운티에서 자체 예산으로 주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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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메타 "돌연 급락" 실적발표 쇼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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