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19:40
CES 이후 피지컬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념 제시를 넘어 실제 제조 현장 적용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기술 시연은 화려했고, 기업들의 비전 발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공장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로봇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알고리즘이 아닌 사람이다. 국내 제조 현장에서 로봇 도입 논의가 본격화될 때마다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생산성 개선과 안전 보조를 위한 기술이라는 설명이 끝나면, 노동조합은 곧바로 고용 불안과 작업 기준 문제를 제기한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되풀이돼온 공식이다. 노조의 문제 제기 자체를 무조건 부정할 수는 없다. 산업화 과정에서 안전과 고용을 지켜온 주체가 노2026.01.23 16:27
하남시와 남양주시가 한강을 연결하는 ‘친환경 출렁다리’ 구상을 내놓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교각을 세우지 않고 수변 공간을 잇는 시설을 만들어 초광역 협력과 관광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취지는 좋아 보인다. 여론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왜 지금이냐'에 의구심을 표시한다.6·3 지방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둔 시점에 대형 관광 인프라는 시민들의 일상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이라기보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 출렁다리는 전국 지자체가 경쟁하듯 도입해 도처에 있다. '특별한 관광자원'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66개인 출렁다리는 2023년 말 238개로 급증했다.개장 초 반짝 관2026.01.19 13:36
가덕도 신공항의 시간이 다시 흐르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반년 넘게 멈춰져 있던 시계가 주민 이주 신청과 부지 조성공사 입찰로 다시 움직이고 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19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신공항 사업부지 주민을 대상으로 이주·재정착 지원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 기한은 이날부터 다음 달 20일까지다. 공단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공단의 적격심사를 거쳐 3월 말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공단은 또 신공항 부지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 재공고도 곧 낼 계획이다. 앞선 16일 마감된 1차 신청이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유찰된 영향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도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응2026.01.14 12:57
한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투자를 자기자본 5% 이내로 제한하고 투자 대상도 시가총액 상위 20개 암호화폐로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새해 첫 거래일에 한국거래소가 암호화폐 ETF를 출시하고 24시간 거래 확대를 공식화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선언한 터라 이 소식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정책 추진에 필요한 핵심 규제들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간 입장 차이 때문이라는 의구심이 든다. 한국거래소는 암호화폐 ETF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정부 ETF 허용 정책은 나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금융위원회의 비트코2026.01.13 05:00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발언 이후 본격적인 후폭풍이 금융권에 불어닥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금융위·금감원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요즘 (제보성) 투서가 많이 들어온다"면서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지적이 나오자 금감원은 최근 빈대인 현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BNK금융지주에 대한 강도 높은 현장검사에 들어갔고, 이찬진 금감원장은 BNK금융에 이어 다른 금융지주의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서도 수시검사에 착수할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이 원장은 최근 "요즘 금융지주사가 차세대 리더십을 내세2026.01.06 19:00
"어느 통신사나 보안은 다 똑같지 않을까?" SK텔레콤(이하 SKT)과 KT, LG유플러스(이하 LG U+) 등 이동통신 3사에 대한 현재의 인식이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 이슈 때문에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SKT는 지난해 4월 네트워크 트래픽 이상 징후를 최초로 감지하고 이를 자진 신고했다. 조사 결과 2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8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이하 펨토셀)을 통해 2만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LG U+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서버를 폐기하거나 업데이트하면서 조사가 불가능해졌다.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에서 해킹 이슈가 발생했고, 두 곳에서는 개인정보가 다수 유출됐기2026.01.06 14:05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몰입감 높은 게임을 일컫는 말 중 '이혼 사유'라는 말이 있다. 가정의 의무를 방기할 정도로 게임의 몰입감이 너무나도 뛰어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일컫는 말이다.실제로 영국에서는 2000년도 중반 세계를 강타한 판타지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나 축구 구단을 감독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 매니저(FM)'에 빠져 가정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이혼 소송이 제기됐다는 일화는 국내에도 익히 알려져 있다.최근 들어 이들 '이혼 사유 게임'의 아성을 AI 챗봇들이 넘보기 시작했다. 미국 매체 와이어드는 지난해 말 현지 가정법원에서 '배우자가 AI챗봇과 실제 외도에 준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며 고소하는 사례가2026.01.05 18:00
실손의료보험이 또다시 보험료 인상 국면에 들어섰다. 금융당국이 확정한 2026년 실손보험 평균 인상률은 7.8%다. 문제는 이 숫자가 ‘일회성 조정’이 아니라 구조 개선에 실패한 결과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인상안을 세대별로 보면 구조적 문제는 더욱 선명해진다. 1세대 실손은 3%대, 2세대는 5%대 인상에 그쳤지만 3세대는 16%대, 4세대는 무려 20%대 인상이 예고됐다. 보험료를 가장 많이 올린 구간이 바로 손해율이 가장 높은 세대다. 세대별 손해율은 1·2세대가 112~113% 수준인 반면, 3세대는 138.8%, 4세대는 147.9%에 이른다. 이미 구조적으로 적자가 고착화된 상품이라는 의미다. 실손 개혁은 앞서 여러 차례 시도됐다. 비2025.12.31 06:00
코스닥이 연말에 극적인 반등을 보였다. 지난해 말 678.19에서 이달 29일 기준 932.59를 기록하며 37.51% 상승해 시가총액이 500조 원을 넘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분명 호재지만 이 성적표를 성급하게 '코스닥의 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왜일까? 2025년 증시는 철저히 대형주 중심으로 흘렀다. 코스닥의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상반기와 하반기 초반 30% 초반에 머물렀으며, 6월과 7월에는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의 관심과 자금은 코스피 대형주와 ETF에 집중됐고, '성장주 시장'이라던 코스닥의 정체성은 흐릿해져 갔다. 실제로 6월 2일부터 11월 말까지 코스피는 45.55% 올랐지만 코스닥은 24.28%에 그쳤다. 과거 엔씨소프2025.12.30 15:23
점심시간, 회사 근처 식당가를 한 바퀴 돌던 발길이 편의점으로 꺾이는 일이 잦아졌다. 1인분 가격조차 부담이 되면서 도시락과 컵라면, 행사 음료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퇴근길, 지갑이 다시 열리는 순간이 있다. 비싸다고 소문난 디저트나 특급 호텔 라운지의 한정 메뉴 앞에서다. 하루 종일 아껴온 끝에 “오늘 하루의 보상”이라며 결제를 누르는 장면은 이제 낯설지 않다. 언뜻 모순처럼 보이지만 지금의 소비자들에게 이는 불황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이제 소비는 단순히 ‘무엇을 사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의 문제로 바뀌었다. 모든 곳에 지갑을 열 수 없는 시대다. 생필품에서는 거2025.12.30 08:02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올해의 차’ 시상을 위한 투표 절차에 들어갔다. 기자도 회원 중 한 명이다. 최근 지침을 보면 올해 심사 대상은 93대로 늘었고, 그중 41대가 1차 후보로 추려졌다. SDV 흐름을 반영해 ‘소프트테크’ 부문까지 신설됐다. 시장이 커졌고, 평가의 범주도 넓어졌다. 그런데 정작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많이 회자되는 브랜드 중 하나인 테슬라가 ‘평가’의 언어로는 제대로 다뤄지지 못하는 이상한 장면이 반복된다. 테슬라는 1차 리스트에는 이름이 올라간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올해의 차’는 결국 타 보고, 확인하고, 비교한 결과로 결론을 내야 한다. 그런데 테슬라는 국내에서 그 과정 자체가 막혀 있는2025.12.24 10:56
인천관광공사를 둘러싼 ‘A임원 갑질 의혹’ 논란은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기업 조직 운영 전반의 신뢰를 되묻는 사안으로 번졌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중대한 문제의 제기와 그 배후에는 음해성 공작이 있다는 소리가 맞섰다.이제 사안의 본질은 ‘누가 옳으냐’의 이분법에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공공기관이 분쟁을 어떻게 다루고, 어떤 절차로 진실에 접근하며, 그 과정에서 조직의 신뢰를 어떻게 지키느냐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피해자의 목소리가 있다면, 조직은 무엇보다도 이를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인천관광공사 자체적인 결과는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이해2025.12.24 09:25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어서며 고환율이 고물가를 넘어 ‘초고물가’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우려로 다가오고 있다. 외환당국이 24일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고강도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1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73.53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8%(107원) 가까이 오른 수치다. 환율의 상승 속도와 폭 모두 예사롭지 않다.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환율은 이제는 단순 숫자 변동이 아니라 체감 물가를 자극하는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고환율의 충격은 가장 먼저 생활물가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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