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0 09:32
콧대 센 체코 음악가들, ‘야냐첵 오케스트라’에서의 경험담이다.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9번, 내 지휘 스타일은 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같은 음악이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지휘한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고, 그들은 이곡을 100번 정도 연습했다고 하며 내 방식을 따라오지 않았다. 지휘자는 자기만의 개성이 있다.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 오케스트라 연주자인데 내가 어리고 동양인이라서 따라오지 않았다. 나도 그들의 말을 듣지 않고 연주를 망치더라도 내가 망치는 거니까 잔말 말고 따라오라고 했다. 나의 고집에 결국 그들은 내 스타일로 연주를 했다. 대박이었다. 관객이 내 스타일을 싫어했다면 나의 야냐첵 연주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뻔했다. 체코의 음악교육을 살펴보자. 체코는 초등학교 9년이 의무교육이며, 수업료는 중등학교 과정까지 완전 무료이나 대학교에서는 수업료(적은 금액) 제도가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기술학교와 직업학교 학생은 희망에 따라 2~3년 공부한 후에 직업에 종사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에는 4년 수업 후, 일정한 자격시험을 거쳐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 체코 브르노 콘서바토리는 1919년 설립된 유럽 명문 예술학교이다. 세계적 명성의 ‘야나체크 4중주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선진예술 노하우의 전파를 위해 세계 각국에 분원을 설립하고 있다. 한국의 ‘브르노 콘서바토리’는 체코와 동일한 교육 과정으로 교육하고 체코에서 졸업시험을 치른 후 졸업장을 받는다. 졸업장과 학위는 아포스티유 협약에 따라 한국에서 모든 권위와 자격이 법적으로 보장된다. 그 중 지난 9월 개설되어 2016년 3월 첫 수업이 시작될 음악경영학과(Music Institute Management)는 음악과 문화예술에 대한 이론과 실기, 체계적인 교수법과 학원 경영전략을 가르친다. 체코에서의 유학비, 의무교육 기관인 초등학교를 제외한 중등학교 및 대학교 수준에서는 사립학교가 많이 생기고 있으며 수업료가 비싸다. 학교들은 8월에 입학하고 연중 신청을 받고2016.12.02 08:10
체코와 우리나라와는 음악교류 등 문화행사를 통해 우의를 다져왔다. 우수한 우리 문화 홍보를 위해 국내의 유명한 공연 단체를 파견하여 현지인을 대상으로 공연을 개최하였다. 서울오라토리오, 전주 한지 문화제, 한국전통무용단, 서울오라토리오 등이 체코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하였다. 프라하 봄 음악축제, 체스키 크루믈로프 음악제,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등 체코 문화 예술 행사 등에 우리 예술단이 참가한 바 있다. 체코에서 축구와 스키가 국민스포츠이며, 아이스하키와 테니스도 즐겨 한다. 축구는 프라하에 있는 스파르타와 보헤미안스 등이 유명하며 월드컵축구대회 등 국제무대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996년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독일에 2대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강호이며 유로 2000 본선에 진출한 적이 있다. 월드컵 본선에 8차례 출전해서 두 차례나 준우승(1934년, 1962년)을 했고 8강에도 두 차례(1938년, 1990년) 올랐다. 체코에는 산이 많고 겨울이 길어 스키에 적합하다. 또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체코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체코의 아이스하키 실력은 세계 최고이다. 한국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이 매일 논스톱으로 체코 프라하 까지 가는 직행 노선이 있다. 이전에는 주 4회(월, 수, 금, 토) 운항하였으나 2013년 4월 대한항공의 체코항공 지분 인수 이후 6월 1일부터 체코 항공이 인천~프라하 노선을 신설함에 따라 2013년 7월부터 매일 운항한다. 요금은 11월 기준 으로 왕복 150만원 정도한다. 체코의 특산품으로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보헤미안 크리스털이 있으며, 또한 석류석(Garnet)도 유명하다. 가넷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온다고 하는 가넷, 어머니들이 딸들에게 선물한다고도 한다. 약초로 빚어서 소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전통주 베헤로부카(Becherovka)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체코의 전통 악기를 살펴보며 우선 솔터리(Psaltery) 또는 솔트리(psaltry)가 있다2016.11.15 13:32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나의 지휘여행, 계절을 가리지 않고 유럽 중심의 여러 나라를 오가며 한 달에 적어도 세 번의 연주회를 가졌다. 3일 정도의 연습과 당일 연주회를 포함하여 일주일에 나흘간은 연주에 매달려야 한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강행군이다. 한 달에 3주 정도는 외국에서 보내고, 일주일은 한국에서 지내는 생활이 계속되었다. 체코도 나의 연주여행에 포함되어 있었다. 유럽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인심 좋은 체코는 수도 프라하 등 여러 도시가 촬영 장소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나라이다. 소련의 침공을 받은 슬픈 기억이 있지만 느린 서정과 흐린 추억, 여름의 낭만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프라하에는 메이저 오케스트라로 ‘체코 필모닉’과 ‘프라하 심포니’ 두 개가 있다. 2008년에 지휘자로서는 초보였던 나는 민영오케스트라인 ‘보헤미안 심포니’에서 처음 연주를 하게 되었다. 이후 2년에 걸쳐 일 년에 두세 번 연주를 했다. 이 시절 프라하에서 기차로 네 시간이나 걸리는 체코의 유명한 작곡가의 고향 오스트라바에 위치한 ‘야냐첵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차창 밖으로 길게 펼쳐진 평원은 지친 나그네의 영혼을 달래주는 고향 같았다. ‘야냐첵 오케스트라’는 한국에도 많이 왔고 잘 알려진 오케스트라이다. 도시가 크지 않아 연주회는 한 달에 정기연주회는 2번 정도 열린다. 이 지역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다.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야냐첵 오케스트라’를 연주한 적이 있는데 그때 현대자동차 공장을 견학한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나라의 자동차가 체코인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야냐첵 오케스트라’와의 인연 역시 메니저인 미미로 인하여 성사되었다. 내가 불가리아에서 초보 지휘자 타이틀을 땔 때 쯤, 미미가 ‘야냐첵 오케스트라’ 심포니의 음악감독을 내 연주에 초청해서 오디션 아닌 오디션을 함으로써 ‘야냐첵 오케스트라’와 인연이 된 것이다. 일 년에 자주 연주는 안했지만 꾸준히 두 세 번씩 4년 정도 ‘야냐첵 오케스트라’와 인연을 가2016.10.28 07:47
헝가리와 한국의 음악 교류를 살펴본다. 2007년 11월 전통 실내악단 ‘다스름’이 부다페스트와 사라예보(Sarajevo)에서 공연하였다(11월 26일; 우라니아 국립영화극장, 11월 28일; 사라예보 국립극장). 이 공연에 각 450여 명(우라니아 452석)과 300여 명(사라예보 국립극장, 450석)이 관람하였다. ‘다스름’ 공연은 높은 수준의 편곡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젊은 음악가가 우리의 전통 악기로 크로스오버(crossover) 음악을 연주하여 유럽의 정상급 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08년 10월 2일 한국 합창단의 수준을 헝가리에 알린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이 우라니아 국립영화극장에서 공연하였고, 350여 명이 관람하였다. 2009년 5월에 엘테(ELTE) 대학교에서 한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주제는 한국 문학, 영화 예술, 음식, 한국과 헝가리 관계, 북한의 선군 정책이었다. 2009년 6월 9일에 한국·헝가리 친선협회(헝가리 학술원, 헝가리 외교연구원, 헝가리 경제협회 협찬) 주최로 “헝가리와 한국 양자 관계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학술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한국·헝가리 양국 관계 전 분야에 걸친 주제 발표를 통해 수교 20주년을 회고하고 향후 관계 증진 방안을 모색하였다. 이 회의에 우리 정부 대표단, 헝가리 각계 주요 인사 300명이 참석하였다. 2009년 수교 20주년 기념 한국영화제가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우라니아 국립영화극장에서 열렸다. 이 영화제에서는 「밀양」, 「집으로」, 「기담」, 「음란서생」, 「8월의 크리스마스」, 「말아톤」, 「식객」, 「살인의 추억」,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라디오 스타」 등 10편이 총 10회에 걸쳐 상영되었다. 이 영화제에서 1630명이 관람했으며(대극장 452석, 소극장 60석 규모) 당초 극장에서 상영 예정이었던 4개 작품은 운집한 관객 때문에 대극장으로 옮겨 상영하였다. 2009년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국립무용단이 8월 25일 빅신하즈(Vigsz2016.10.21 12:54
헝가리인들이 존경하는 음악인들은 프란츠 리스트, 벨러 버르토크, 에르켈 페렌츠를 꼽을 수 있다. 1)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년 10월 22일 ~ 1886년 7월 31일) 헝가리 출생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헝가리식 이름은 리스트 페렌츠(헝가리어: Liszt Ferenc)이다. 어려서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나타냈으며, 파리에 가서는 훌륭한 연주가로 인정받아 '피아노의 왕'이라 불리었다. 뛰어난 기교로 유럽에 명성을 떨쳤고, 지금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들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 낭만시대 음악에 큰 공헌을 했다.주요 작품으로 <파우스트 교향곡> <단테 교향곡>이 있다. 2) 벨라 바르톡(Bela Bartok, 1881년 3월 25일 ~ 1945년 9월 26일) 본명은 버르토크 벨러 빅토르 야노시(Bartok Bela Viktor Janos)로 헝가리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며 중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민요를 수집해서 연구한 음악학자이기도 하다.[2]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등과 더불어 현대음악 초반기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이며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의 민속음악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어법을 창시하였다. 오늘날 작곡가와 작곡가 지망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연구대상이기도 하다. 그는 서양 음악가 중에 보기 드문 무신론자였으므로 종교음악이나 종교성향의 작품은 일절 쓰지 않았고 기악곡이 작품 목록의 중심이다. 물론 바르톡은 성악작품도 다수 썼지만 네 개의 가곡 작품(Sz10,15,61,63)과 세속칸타타를 제외하면 성악곡들은 전부 민요를 편곡한 것들로 오늘날에는 그리 자주 연주되지는 않는다. 3) 에르켈 페렌츠 (Erkel Ferenc, 1810년 11월 7일 ~ 1893년 6월 15일) 헝가리의 국민 오페라의 창시자로서 줄러에서 태어나 1838년부터 부다페스트의 국립극장에서 지휘자로 활약하면서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이탈리아의 명작 오페라에 필적한다고 하는 《너지 라슬로》(1844), 악극에 가까운2016.10.18 17:39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지휘했던 헝가리에서의 연주, 필자는 그중에서도 모든 지휘자들이 연주하고 싶어 하는 부다페스트 소재 ‘리스트 아카데믹 홀’에서 연주 경험이 있다. 필자는 연주할 때마다 가슴속에 추억을 쌓았다. 2008년 이후 필자는 ‘미미’를 소개받았고, 이후 지금까지 필자의 매니저 일을 도맡아 한다. 음악계의 연주자나 지휘자는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에 의해 운영된다. 대형 매니지먼트 회사는 영국과 미국에 많다. 그들은 모든 연주자와 오케스트라를 장악하고 그들을 활용하며 돈을 벌고 있다. 영국은 클래식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2008년 ‘미미’는 헝거리의 마브(Mav) 심포니 총감독을 섭외해 불가리아 소피아 연주에 초대했다. 일종의 오디션이었다. 연주 후 그 감독은 만족해했고, 필자를 헝가리에 초대했다. 부다페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M.V(M.V Szimfonikus Zenekar)는 헝가리 국영철도에 의해 1945년에 설립되었다. 이후 바로크 시대의 음악부터 현대 작곡가의 작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헝가리 최고의 전문 앙상블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부다페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유럽 전역뿐만 아니라 키프로스, 레바논, 홍콩, 일본, 중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에서도 공연하였다. 2014년부터 고바야시 캔 이치로(Kobayashi Ken-Ichiro)가 명예 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헝가리에서의 첫 연주는 부다페스트의 ‘벨라 바르톡 홀’에서 있었다. 2008년 9월이었다. 그 이후 매년 한 번씩 2012년까지 무대에 섰다. 헝가리 국민들은 피아니스트 리스트와 작곡가 벨라 바르톡을 국민음악가로 꼽는다. 세계 10대 오케스트라로 세계적 지휘자와 연주자가 거처 가는 부다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이반 피숴 지휘자와 함께 내한한 적이 있다. 사회주의 국가 헝가리의 우수한 음악가들이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 성향과 독일 성향의 음악가들은 완벽한 기량과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성2016.10.03 15:38
루마니아는 2016년 1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가 1967만 명이며, 수도 부카레스트(현지 명 부쿠레슈티)에 188만여 명이 살고 있다.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23만8391㎢이며 대부분 루마니아정교(86%)를 믿고 있다. 필자가 루마니아에서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매니저의 역량 때문이다. 필자가 루마니아에서 지휘를 하게 된 계기는 불가리아 연주에서 루마니아에서 영향력 있는 첼리스트를 초대하면서, 그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부터이다. 주로 필자가 다른 나라에서 연주할 때는 보통 연주자들이 필자를 자기네 오케스트라에게 추천하면서 초대하는 경우가 많다 2008년부터 2010년 사이는 유럽에서 필자를 알리는 기간이었기에 개런티보다는 연주 횟수를 중요시 여겼던 시기였다. 필자가 한국에서 초대를 받으면 오케스트라에서 숙소와 항공편을 제공한다. 불가리아 인접 루마니아까지 비행경비는 불가리아와 비슷한 것 같다. 다뉴브 강 사이로 나라가 나뉘어져 있어서 가깝지만 먼 나라 같은 느낌이 든다. 다뉴브 강을 사이에 두고 불가리아 비딘에서는 육안으로 루마니아를 볼 수 있다. 루마니아 음악은 ‘집시의 음악’이라고 한다. 많은 집시 음악들이 루마니아에서 만들어졌다. 라벨의 ‘바이올린 지간느(Tzigane)’는 집시의 대표 음악이다. 루마니아 음악은 한이 서린 것이 많고, 경쾌한 리듬과 기교가 필요하다. 특히 바이올린의 연주는 루마니아 연주자들이 전통적으로 기교가 출중한 편이다. 리듬을 풀어 가는데 아주 어려운 곡들이 많다. 지휘자의 영향이 큰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은 카라얀, ‘뉴욕 필’은 번스타인, ‘시카고 심포니’는 솔티, ‘클리블랜드 심포니’는 로린 마젤이 떠오르는 것처럼 루마니아에는 거장 첼리비다케가 있었기 때문에 루마니아 오케스트라는 세계적 오케스트라가 되었다. 대가들이 있었던 오케스트라는 세계 정상이 될 수 있었다. 바이올린의 대가로서 루마니아 대표 작곡가,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조지 에네스코의 이름을 딴 ‘조지 에네스코 시립교향악단’이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루마2016.09.22 08:14
필자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년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조지 에네스코 시립교향악단, 크루즈 시립교향악단, 오라데아 시립교향악단, 타르고비슈테 시립교향악단, 바카우 시립교향악단의 지휘를 맡아 루마니아를 순회했다. 이중 가장 중요한 오케스트라는 루마니아의 수도에 있는 조지 에네스코 시립교향악단이다. 물론 이 기간 동안에 체코, 폴란드,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 많은 나라도 아주 바쁘게 투어한 기간이었다.이 기간은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나를 유럽에 알리는 게 주 목적이었다. 말 그대로 정신없이 지휘여행을 다녔다. 루마니아는 불가리아 보다 경제력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아직도 빠듯한 살림살이로 인하여 예술에 대한 투자가 그리 큰 편이 아니다. 나는 수입을 위한 연주보다는 루마니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력 때문에 가는 경우가 많다. 지휘자의 개런티는 정해진 게 없다. 국가의 경제력에 따라 정해지는 경우가 많고 사회주의 국가일 경우 선진국보다는 많지는 않지만 그들의 봉급보다는 많이 주는 편이다. 주로 매니저들이 가격을 정하고 지휘자에게 의사를 물어본다. 연예인들과 조금은 다르나 시스템은 비슷하다. 지휘자도 공연 수입으로 생활을 하는 직업이라서 관객의 반응에 따라 개런티가 정해진다. 오케스트라 연주자는 봉급에 따라 오케스트라를 자주 옮기는 편이다. 선진국일수록 여러 나라의 연주자들이 오디션을 통해 자리를 잡는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이나 뉴욕 필 등은 전 세계의 최고의 연주자들이 경합을 펼쳐 자리를 잡는다. 모든 오케스트라는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뽑는다. 지금 동유럽 최고의 연주자들은 대부분 서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보통 외국에서는 루마니아를 '바이올린 대가의 나라'라고 한다. 보통 스트링이 강하다. 필자가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러시아의 현악수준 만큼 최고의 기량이다. 루마니아의 다섯 도시를 다녔지만 현악기의 수준은 아주 탁월했다. 어떤 교향곡을 하더라도 지휘하기가 편했다. 이제 루마니아의 대표 오케스트라를 살펴본다. ● 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챔2016.09.09 07:46
'이웃나라' 루마니아로의 연주여행은 나의 시야를 넓게 해준 개척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다. 나의 이름이 이웃나라까지 알려지고, 음악 친구들을 사귄다는 점에서 기쁜 마음으로 지휘한 것 같다. 나는 루마니아의 조지 에네스코 시립교향악단, 클루즈 시립교향악단, 오라데아 시립교향악단, 트르고비슈테 시립교향악단, 바카우 시립교향악단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로마인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토지라는 뜻의 루마니아(Romania)는 불가리와 이웃하는 나라이다. 동서유럽의 문화 경유지로서 루마니아는 경이로운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예술품 같은 보로네트, 수체아바, 삐아트라 네암츠 등의 중세 교회와 몰도바 지역을 포함한 아름다운 수도원 건축물들이 16세기 성상 벽화와 회화와 더불어 은은한 멋을 풍긴다. 슈테판 대제(1457~1504)는 외적의 침입을 물리칠 때마다 그리스도의 힘이라 믿어 지역마다 수도원이나 교회를 설립했다. 동유럽의 공산성향 때문에 루마니아와 한국과의 외교관계는 요원한 듯 보였지만 1990년 민주화 이후 공식적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한 루마니아는 북한과는 1948년에 수교했으며 지금까지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루마니아행 비행편은 15시간 정도 걸리는 인천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루마니아 국영항공인 타롬(Tarom)을 이용, 오토페니공항으로 가는 방법이 가장 빠르다. 타롬은 현재 런던, 프랑크푸르트, 비엔나, 취리히, 모스크바 및 동구권 수도에 취항하고 있으며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루프트한자, 스위스 에어, 에어 프랑스, 오스트리안 에어, 델타 항공 등으로도 입국할 수 있다.루마니아의 전통 민속 악기로는 부치움(목동이 쓰는 긴 목제 피리), 침포이(백파이프), 코브저(배 모양의 류트, 기타와 비슷), 나이(약 20개의 등나무로 구성된 판 피리) 등이 있으며 오카리나(ocarina:세라믹 플루트)와 틸린카(손가락 구멍이 없는 플루트)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플루트도 있다. 게오르게 잠피르(Gheorghe Zamfir)의 오카리나 연주는2016.09.02 07:47
2006년부터 현재까지 불가리아에서 나는 많은 지휘를 해왔다. 처음 2, 3년간은 불가리아의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연간 30~40회 연주를 했다. 지금은 다른 나라 연주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일 년에 소피아필 세 번, 플로브디프 오케스트라를 4번 정도 지휘한다. 여느 지휘자처럼 나도 지휘 초창기에는 이력과 경력을 쌓기 위해 지휘를 많이 했다. 보통 사람들은 서유럽, 러시아, 터키 예술가는 금전을 안 따진다고 생각하는데, 클래식 연주자들도 연예인과 다름없이 개런티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쓴다. 지휘자인 나도 공연으로 생계를 꾸려가기 때문에 매니저가 필요하고,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로서 생활을 하고 있다. 나도 어느덧 10년 이상의 지휘 경력으로 개런티가 많은 나라를 찾아다니는 편이다. 연주회에서 인기란 사실 솔리스트를 말한다.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직장인들인 셈이다. 그들은 연주로써 관객들에게 만족을 주고 월급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솔리스트들 보다는 인기의 의미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할 것이다. 나와 인연이 깊은 소피아 필하모닉은 국가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정규 시즌 이후에 해외연주를 많이 하는 편이다. 전 세계의 오케스트라는 아시아 투어에서 많은 이익을 본다. 세계적 오케스트라는 시즌 이후인 여름동안 많은 아시아 투어를 한다. 그들의 대표적 수입은 한국, 일본, 중국 같은 아시아 투어에서 나오는 편이다. 축구와 마찬가지 이치겠지만 마케팅 상, 많은 아시아 음악가들이 세계적인 베를린 필이나 뉴욕 필 등에서 단원이나 수석으로 활약한다. 이 모든 기획도 외국 매니지먼트가 기획하면 그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많은 세계적 연주자나 오케스트라는 자신들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그들의 만들을 잘 듣는 편이다. 아무리 세계적 콩쿠르를 우승하더라도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매니저의 입김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역사적 명성, 음악적 재능, 건설적 충고는 같은 선 위에 있는 것이다. 불가리아에는 주요 도시마다 예술종합학교가 있다.그 중 수도에 있는 국립2016.08.25 10:18
불가리아 음악을 알기 위해서는 불가리아에 대한 사전적 기본 상식이 필요하다. 불가리아 공화국은 대통령제이며, 720여만 명(2015년 통계)의 인구를 가진 나라이다. 불가리아 국기는 가로 세로 비율 5:3에 백색(자유와 평화), 녹색(삼림), 적색(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피)의 삼색기로 불가리아를 상징한다. 1879년 처음 국기가 제정된 이래, 1990년부터 지금까지 원래의 하얀색 줄 무니 왼편의 국장이 제거된 국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 국기 아래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성당같이 우뚝 선 세계적 음악가들이 활동하고 있다.국민의 대부분이 불가리아 정교회를 믿고, 터키계 이슬람교도가 10%를 상회한다. 불가리아는 1999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28개 주(오블라스트)와 264개 시(市,옵슈티나)로 나뉜다. 나는 불가리아어를 쓰는 이곳에서 지휘를 하는 유일한 한국인이다. 불가리아는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서 북한과는 1948년, 한국과는 1990년 3월 23일에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서울에서 열린 1988년 하계 올림픽, 불가리아는 186명의 선수단을 파견하였다. 불가리아 군대는 모병제이고, 불가리아에는 삼성물산, LG전자, 대우, 현대중공업, ㈜아이피에스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소피아에는 마케도니아 공화국 외교업무도 겸임하는 한국대사관이 개설되어 있다. 모두 123명의 한국인이 불가리아에 거주(2010년 12월 기준)하고 있다.불가리아는 동쪽으로 햇살 좋은 해안선이 길게 늘어선 흑해, 서쪽으로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가 있다. 동남쪽은 터키이고 서남쪽은 그리스이다. 북쪽에는 '도나우 평원'이 있고, 국경의 대부분을 흐르는 도나우 강이 루마니아와 경계한다. 평원의 2/3는 해발 210m보다 낮으며, 해발 600m를 넘는 곳이 드물다. 장수 벨트에 살고 있는 셈이다. 구릉지대의 비옥한 저지대는 남쪽으로 갈수록 산악 지대로 바뀐다. 유럽과 발칸반도의 동남부에 위치한 불가리아는 인접국가와 서로를 이해하지만, 때론 분쟁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겨울평균기온은 영하 1℃,2016.08.22 10:19
동서유럽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이영칠의 '이영칠의 음악 기행'을 연재합니다. 그가 지휘한 나라와 도시를 찾아가면서, 그 나라의 역사, 문화, 음식, 음악가와 음악을 두루 살펴볼 기회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LB@LT!편집자 주#LB@GT!불가리아, 소피아, 오케스트라 등 낭만적 단어들이 떠오르는 지금, 나의 치열한 일상과 고민, 그 이면을 이전에 애기해 본 적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이제 지휘는 나의 전부가 되어 버렸다. 나는 땀, 노력, 열정의 자양분을 선율로 띄우고 떳떳하게 사라져 가는 연어적 삶을 존중한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가 개봉되던 해, 피아니스트(애드리언 브로디)처럼 나의 절대 고독을 헤아린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2003년 '겨울의 위기'가 닥치기 전, 나는 한국에서 촉망받는 호른 연주자였다. 호른 연주자로 상종가를 치던 나는 무리했던 탓인지 어느 순간 더 이상 악기를 불 수 없게 되었다. 대전시향의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하기로 했었고, 공연 하루 전날 천안대학교에서 연습을 하고 대전으로 갔다. 그런데 대전시향 아침 연습 때, 호른에서 소리가 나질 않았다. 내가 연주생활을 접어야 했던 첫날의 풍경이다. 차가운 겨울바람보다 더한 연습장의 냉기와 놀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눈동자들이 아직도 선하다. 15년 동안 해온 호른 연주자 생활을 접고, 실의에 빠진 나에게 한 친구가 연주자가 아닌 지휘자의 길을 가보는 게 어떨지 진심어린 조언을 던졌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미지의 세계로 나를 위탁하는 유학을 떠났다. 음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연주자가 지휘자로 변신한 경우도 많지 않은가?"하고 위안을 삼으면서 새로운 길을 향해 떠난 것이다. 참 쓸쓸한 출국이었다. "베를린 필의 사이몬 래틀 경이 타악기 연주자, 곽승 지휘자가 트럼펫 연주자 아니었던가." 그들은 지휘자가 되고 싶었던 것이고, 난 음악의 끈을 놓기 싫어서 어쩔 수 없이 지휘자의 길을 가는 것이다. 불가리아로의 유학, 산악의 나라답게1
이란 석유 생명줄 하르그섬 강타... 트럼프 긴급 성명 "국제유가 끝내 오일쇼크 폭발"
2
트럼프 행정부, ‘원전 르네상스’ 위해 한국에 러브콜… 웨스팅하우스 독점 깨지나
3
美 잠수함 부대, 북극해 빙하 아래서 '100번째' 임무 완수…우주만큼 거친 극지 정복
4
2나노 '수율의 벽'…테슬라 AI6, 2028년 전 차량 탑재 '사실상 불가'
5
중동발 소재 쇼크, 삼성·SK하이닉스 직격…텅스텐·헬륨 비상
6
“불이 꺼졌다, 병원도 멈췄다”... 쿠바, 건국 이래 최악의 ‘항복 선언’
7
캐나다 '60兆' 잠수함 사업 막판 고조…카니 총리 "행복한 고민 중"
8
헤즈볼라 궤멸 작전 개시…이스라엘, 리타니강 남부 '완전 점령' 선언
9
‘인플레 불확실성’에 갇힌 금값, 중동 전운 뚫고 ‘6300달러’ 시대 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