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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SDV 흐름 속 '전장 솔루션' 키워 성장세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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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SDV 흐름 속 '전장 솔루션' 키워 성장세 이끈다

IAA서 차량용 콘텐츠 생태계 전략 소개
HW·SW 포괄하는 인-캐빈 경험 제공 의도
전장으로 실적 부진 딛고 B2B 전환 가속화
LG전자 모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월 7일 열린 CES 2025에서  LG전자가 마련한 차량에 탑승해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모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월 7일 열린 CES 2025에서 LG전자가 마련한 차량에 탑승해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주도로 힘을 실어온 미래 사업의 핵심인 전장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장부품을 비롯한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차량 내부(인-캐빈)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가 전장사업을 구 회장의 ‘원(One) LG’ 전략에 따라 주요 부품과 웹(web)OS를 중심으로 자체 생태계를 갖춘 ‘종합 솔루션’ 수준으로 확장할지 주목된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은석현 LG전자 비클솔루션(VS)사업본부장과 크리스 조 LG전자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사업본부 웹OS 플랫폼 비즈니스센터장은 다음 달 9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빌리티 전시회 ‘IAA’에서 전장경험과 관련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은 본부장과 조 센터장이 내건 주제는 ‘전장경험 재정의: 차량용 콘텐츠 생태계가 중요한 이유’다. LG전자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인-캐빈 경험을 만드는 차세대 콘텐츠 생태계를 재정의하는 전략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전자가 전장사업의 방점을 부품 중심에서 종합 솔루션으로 이동시키는 구체적인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종합 전장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은 전장이 실적 부진 돌파구로 꼽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639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6.6% 감소했다. 글로벌 TV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늘고 TV 판매가 줄면서 MS사업본부가 영업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VS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494억 원과 1262억 원을 기록해 5.8%, 52.4% 증가했다.
이에 웹OS 생태계 확장의 일환으로 전장 분야에 접목해 TV 시장 부진의 여파를 돌파하는 동시에 B2B 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는 최근 SNS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원래 스마트 TV용으로 개발된 웹OS는 다양한 규모와 산업군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600개가 넘는 글로벌 브랜드들에 선택받았다”면서 “인공지능(AI) 콘텐트 추천, 클라우드 게이밍, 스마트홈 연결, B2B 디스플레이, 심지어 ‘전장 인포테인먼트’까지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는 올해 IAA에 전시 부스를 마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테슬라의 자율주행용 AI칩 ‘AI6’의 반도체 수탁 생산(파운드리)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