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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인하, 글로벌 부동산 투자 '촉진'…홍콩은 '장벽'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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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인하, 글로벌 부동산 투자 '촉진'…홍콩은 '장벽' 직면

JLL "연준 인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할 것"…글로벌 입찰 강도 지수 상승
홍콩 상업용 부동산 거래 45% 급감…"공급 과잉, 자산 가격 압박" 우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17일 금리 인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17일 금리 인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홍콩과 중국 본토는 펀더멘털 및 지정학적 부담 때문에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2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JLL의 파멜라 앰블러(Pamela Ambler) 아시아 태평양 자본 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중앙은행이 '한 번만 끝내는' 일은 거의 없다"며,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일련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LL의 '글로벌 입찰 강도 지수'는 올해 3분기에 상승세를 기록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 이후 투자자들의 입찰 강도가 다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목표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하여 4.0~4.25%로 낮추는 정책 완화를 재개했다. 이는 내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으로 간주된다.

사빌스 월드 리서치(Savills world research)의 올리버 살몬(Oliver Salmon) 이사는 "추가 금리 인하는 신규 인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투자를 벤치마킹하는 기관의 장애물률을 줄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통화청(HKMA)도 연준에 이어 기준금리를 4.5%로 25bp 인하했다.

하지만 홍콩과 본토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부진하다. MSCI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2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318억 달러로 전년 대비 5분의 1 감소했으며, 이 중 홍콩과 중국 본토가 가장 약세를 보였다.

홍콩의 2분기 거래량은 9억 달러로 45% 감소하여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본토의 부동산 투자 역시 같은 기간 46% 감소한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모닝스타의 제프 장(Jeff Zhang) 수석 주식 분석가는 "자금 조달 비용과 자본화율 감소로 인해 향후 몇 달 동안 홍콩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약간 증가할 것이지만, 사무실 공급 과잉이 자산 가격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LL의 앰블러는 홍콩과 본토의 부동산 부문이 직면한 광범위한 구조적 문제에 대해 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시장의 자본 가치와 자산 가격이 이미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에 적응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지금이 인수를 할 기회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그들은 펜을 갈고 닦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