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차세대 자율주행 컴퓨터인 ‘AI5’의 양산 시점을 오는 2027년 중반으로 미루면서 내년 출시 예정인 로봇택시 ‘사이버캡’이 기존 AI4 하드웨어로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X에 올린 글에서 “AI5는 테슬라 생산라인에 투입될 만큼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까지 2027년 중반이 걸릴 것”이라며 “수십만 개의 완성된 AI5 보드가 생산 현장에 준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지난해 당초 제시한 ‘2025년 하반기 차량 적용’ 계획보다 약 2년 가까이 지연된 것이라고 일렉트렉은 지적했다.
테슬라 AI5는 기존 AI4(구 하드웨어4, 2024년부터 생산 차량에 탑재)의 10배에 달하는 연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테슬라가 약 10년째 약속만 해온 ‘완전자율주행(FSD)’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아왔다. FSD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구동하는 세대 AI 칩이기도 하다.
AI5의 출시 지연은 테슬라의 제품 로드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사이버캡의 양산을 2026년 2분기로 예고한 상태다. 그러나 AI5가 양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이버캡이 출시되면 현재 양산 차량에 탑재되는 AI4로 구동될 수밖에 없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AI4는 자율주행 보조 기능에 머무르고 있으며, ‘비감독 자율주행(unsupervised autonomy)’ 구현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 제시한 ‘운전대와 페달이 있는 버전의 사이버캡’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AI5가 없다는 점에서 사이버캡은 사실상 기존 차량과 같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만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운전대 없이 달리는 로봇택시’라는 테슬라의 초기 구상과도 어긋난다고 일렉트렉은 지적했다.
일렉트렉은 “AI5의 출시 지연은 테슬라가 기술적 한계로 또다시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사이버캡은 제한된 지리 구역(geofenced area)에서만 활용 가능한 반쪽짜리 로봇택시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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