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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금리 인상 지속해 나갈 것”...다카이치 총리와 갈등 표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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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금리 인상 지속해 나갈 것”...다카이치 총리와 갈등 표면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금리 인상을 지속해 나갈 방침을 밝힌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과 금리 정책에 대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우에다 총재는 요미우리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경제·물가 상황 개선에 따라 금리 인상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에서 우에다 총재는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지난해 12월과 그 이전에 시행한 금리 인상의 영향을 전체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금융기관이 기업이나 개인에게 대출을 할 때 기조가 달라지지는 않았는지,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업의 설비 투자 등의 의욕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대출 금리 상승이 장기적으로 개인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등에 대한 정보도 수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는 엄청나게 부정적인 정보가 들어왔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 가져갈 것임을 시사했다.

오히려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에 걸쳐 대체로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물가 안정) 2%에 도달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면서 “봄 임금협상(춘투)에서 임금인상 움직임이 예상보다 강하고, 동시에 (기업에 의한) 물가 전가도 빠르게 진행된다면 목표 달성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또한 그는 일본은행이 정부가 시행하는 재정정책의 영향도 고려해 경제·물가 상황 전망을 작성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금융정책 운용에서 정부와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의 입장이 다카이치 정권과 엇갈리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조기 금리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한 경제’와 ‘책임 있는 적극적 재정’을 기치로 내건 다카이치 내각에 기업 차입이나 주택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금리 인상은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20일 취임 후 첫 시정 방침 연설에서 “과도한 긴축 지향, 미래에 대한 투자 부족의 흐름을 끊어내겠다”고 강하게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우에다 총재는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화 문제에 대해 (정부가) 시장의 신뢰 확보에 배려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정부와의 입장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정권 출범 이후 시장에서는 미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으며, 장기 금리 상승과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카이치 정권이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우에다 총재에게 다음 금리 인상 판단은 매우 난해한 입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