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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미 국방부 ‘AI 가드레일 완화’ 요구 거부…국방물자생산법 발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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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미 국방부 ‘AI 가드레일 완화’ 요구 거부…국방물자생산법 발동 가능성



앤스로픽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앤스로픽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미국 국방부의 AI 안전장치 완화 요구를 거부하면서 군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협상 시한을 넘길 경우 국방부가 강경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스로픽이 국방부와의 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6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에게 28일 오후 5시 1분까지 군이 모든 합법적 경우에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데 동의하라고 요구했다.

앤스로픽이 이를 거부할 경우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회사에 군 요구를 따르도록 하거나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해 다른 정부 계약업체와의 협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앤스로픽은 군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앤스로픽은 자사 ‘클로드’ 모델이 대규모 국내 감시나 자율 무기와 관련된 시나리오에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아모데이 CEO는 26일 낸 성명에서 “양심에 비춰볼 때 그들의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국방부의 최신 제안이 사실상 기존 안전장치를 무력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준비하면서 록히드마틴·보잉 등 방산업체들과 최근 접촉해 이들이 클로드 모델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 범위와 민간 기업의 윤리 기준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가 강경 조치를 택할 경우 AI 산업 전반과 방산 계약 구조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