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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노벨상 수상자가 본 인생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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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노벨상 수상자가 본 인생이론

이학만 H 휴먼 AI 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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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만 H 휴먼 AI 전략연구소장

‘오늘’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우리는 흔히 내일이 또 올 것이라 생각하며 오늘을 쉽게 흘려보내곤 한다. 하지만 오늘이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날이라고 생각한다면 삶의 태도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삶의 자세를 떠올리면 독일의 문학가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이 생각난다. 그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문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고, 인간의 삶과 고통을 작품에 진실하게 담아냈다. 그는 “매일을 마치 그것이 네 최초의 날이자 동시에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라는 말을 남기며 하루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의 삶은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 이 말은 오늘을 소중히 살아가려는 나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반대로 오늘이 마지막인 날이라면 시간의 소중함은 더욱 절실해진다. 가족과 친구에게 따뜻한 말을 전하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소한 다툼이나 욕심보다는 사랑과 배려를 선택하게 되고, 한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노력하게 된다. 결국 처음이라는 마음과 마지막이라는 마음은 모두 현재를 소중히 여기라는 같은 뜻을 담고 있다.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도 없고 미래를 미리 살아볼 수도 없다. 오직 오늘만이 내가 실제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다. 세월은 누구도 기다려 주지 않으며, 내 인생은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 줄 수 없다. 그렇기에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결국 인생 전체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와 같다.

로마의 황제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전쟁과 국가의 혼란 속에서도 매일 자신을 돌아보며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그의 기록은 《명상록》으로 남아 오늘날에도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그는 권력이나 외적인 성공보다 하루를 바르게 사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 준 인물이다.

또한 가톨릭의 마더 테레사는 평생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돌보며 사랑을 실천했다. 어느 기자가 “어떻게 그렇게 큰일을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그는 “우리는 큰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을 큰 사랑으로 할 뿐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녀는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성실하게 살았고, 그 삶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다.

결국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두 개념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뜻이다. 우리는 미래의 불확실함에 기대어 오늘을 미루기 쉽지만, 실제로 살아낼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오늘뿐이다.

이러한 관점은 의학과 심리학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노벨상 수상자 아론 벡의 연구는 인간의 불행이 사건 자체보다 생각 방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부정적인 생각이 감정과 행동을 왜곡한다고 보았으며, 이를 교정하는 인지치료를 통해 우울 증상이 약 30퍼센트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또한 치료 후 일정 기간이 지나도 재발률이 낮게 나타나, 생각의 변화가 실제 삶의 변화를 이끈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노벨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의 연구는 인간이 미래의 행복을 실제보다 더 크게 기대하고, 현재의 경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혔다. 사람들은 머릿속에서 상상한 미래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만, 정작 현재 순간의 경험은 쉽게 지나친다. 그러나 실제 기록 연구에서는 순간의 경험이야말로 인간 행복의 가장 정확한 기준임이 확인되었다. 결국 행복은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의 경험 속에 있다.

또한 노벨상 수상자 엘리자베스 블랙번의 연구는 스트레스가 신체 노화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혔다. 인체 샘플 분석에서 만성 스트레스를 받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세포 끝부분인 텔로미어 길이가 더 짧게 나타났다. 약 15~20퍼센트 정도 차이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였다. 반대로 생활 습관이 안정된 집단에서는 노화 속도가 완화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하나의 공통된 메시지를 가진다. 생각과 감정, 그리고 생활 습관이 결국 오늘의 삶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결국 삶의 질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생각과 태도에서 결정된다. 우리는 미래보다 오늘의 경험을 더 중요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정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생활 습관은 신체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가는 태도는 결국 인생 전체의 방향을 바꾼다. 오늘을 소중히 사는 것이 가장 완전한 삶의 방식이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