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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교착에 국제유가 4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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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교착에 국제유가 4일째 상승

WTI 85달러 돌파…직전 3거래일 4.5% 급등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전히 미미…미 원유재고도 감소
중동전쟁·러 정유시설 공격에 인플레 압력 가중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이 약 6개월째 이어진 전쟁을 끝낼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신호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19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85달러(약 12만원)를 넘어섰다. WTI는 앞선 3거래일 동안 이미 4.5%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91달러(약 12만8000원)를 웃돌며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전쟁이 거의 6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양측의 대치는 풀리지 않고 있다.

◇ 호르무즈 관리 놓고 미·이란 대립


양측의 교착이 이어지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향방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란, 미국은 해협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페르시아만 산유국과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도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가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뿐만이 아니다. 미국 내 원유 재고에서도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미국 전체 원유 재고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WTI 현물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도 줄었다.

디젤 등이 포함되는 중간유분 재고 역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재고 통계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 전쟁 이후 유가 급등…디젤은 더 올라


국제유가는 지난 2월 말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큰 폭으로 뛰었다. 원유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세계 에너지 시장의 공급을 빠듯하게 만들고 있다.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원유뿐 아니라 석유제품 시장의 공급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특히 디젤을 비롯한 석유제품 가격은 원유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지 않고 미국 재고마저 감소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