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교수, GPR40 표적 당뇨병 치료제 임상 결과 소개
이은영 교수, SGLT1·2 이중억제제 혈당 조절 효과 발표
전해민 상무,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 위한 신약 개발 전략 제시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의 효과 뿐 아니라 치료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혈당을 낮추거나 체중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식사 후 혈당 변화를 조절하거나 살을 빼는 과정에서 근육을 지키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연구진과 제약사도 새로운 치료법을 찾기 위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은영 교수, SGLT1·2 이중억제제 혈당 조절 효과 발표
전해민 상무,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 위한 신약 개발 전략 제시
16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6)의 '국내 개발 중인 혁신 대사질환 치료제' 세션에서는 이러한 연구 방향이 소개됐다. 이용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이은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전해민 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장(상무)이 각각 당뇨병과 비만, 근육에 초점을 맞춘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용호 교수는 제2형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 'HD-6277'(현대약품)을 소개했다. 이 물질은 혈당이 높아질 때 인슐린 분비를 돕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 'GPR40'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가 이용하도록 도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이다. HD-6277은 이 같은 작용을 이용해 혈당을 조절하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임상 2a상에서 HD-6277을 하루 100㎎ 투여한 환자군의 당화혈색소는 위약군보다 0.85%포인트(p) 더 감소했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개월에서 3개월간 혈당이 얼마나 잘 관리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또 임상 2상에서 간 기능 검사상 뚜렷한 이상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최근 마무리된 임상 2b상의 혈당 조절 효과에 대한 분석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은영 교수는 장과 신장에서 포도당이 이동하는 통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JP-2266'(제일약품)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사용되는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이 다시 흡수되는 것을 막아 소변으로 배출되게 한다. JP-2266은 장에서 당이 흡수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SGLT1까지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식사 후 혈당 상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진행한 임상에서 JP-2266 투여군의 당화혈색소는 위약군 대비 5㎎ 투여군에서 0.94%p, 10㎎ 투여군에서 0.97%p 더 감소했다. 체중도 약 2㎏ 더 줄었다. 임상 기간 중 이상반응 발생률은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미지 확대보기비만 치료제 연구에서는 '얼마나 많이 감량하느냐'에 더해 '무엇이 줄어드느냐'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전 상무는 체중 감량 과정에서 지방뿐 아니라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량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근육은 몸을 움직이게 할 뿐 아니라 혈당과 에너지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GLP-1·GIP·글루카곤에 동시에 작용하는 비만 치료 후보물질 'HM15275'(한미약품)와 근육 관련 후보물질 'HM500197'을 소개했다. HM15275를 투여한 동물실험에서는 체지방 감소를 중심으로 한 체중 감량 가능성이 나타났다. HM500197은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마이오스타틴'의 작용을 막는 물질이다. 전 상무는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근육량 증가와 기존 비만 치료제와의 병용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을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설명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