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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ㆍ서비스업도 '프랜차이즈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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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ㆍ서비스업도 '프랜차이즈 한류'

미스터피자ㆍ한스델리 등 외식업 해외진출 앞장

▲'보스바비큐'싱가포르매장.
▲'보스바비큐'싱가포르매장.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프랜차이즈도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내수시장의 포화에 따른 수익성 정체 타개, 글로벌 브랜드 도약 등을 위해 해외진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토종 프랜차이즈들의 해외시장 개척은 현재 외식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서비스업종의 가세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시장 공략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중국이다.

미스터피자(www.mrpizza.co.kr)는 지난 2000년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연 이래 현재 중국에 24개 매장을 두고 있다.

특히 작년에 현지 기업인 다롄룡츠투자유한회사와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남동부 지역을 사업구역으로 하는 합자회사 '상하이 미스터피자 찬음관리유한공사(MPS)'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사업을 한층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스터피자'중국베이징이쫭점.
▲'미스터피자'중국베이징이쫭점.

미스터피자는 중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과 시장 분석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수타, 수제, 석쇠구이’의 ‘300% 원칙’이라는 미스터피자 고유의 제품 컨셉트에 맞춰 기름기 없는 담백한 피자 맛을 선사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쿠폰 배포, 멤버십 제도 도입, 다양한 프로모션 등 효율적인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한 것도 현지화 성공에 한몫하고 있다.

중국 진출을 발판으로 미스터피자는 미국,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 진출을 적극 타진 중이다.

캐주얼델리숍 한스델리(www.hansdeli.com)의 해외 진출도 중국에서 출발했다.

지난 2008년 위하이점을 첫 스타트로 다롄(대련), 옌지(연길), 훈춘(혼춘)까지 현재 총 4개점이 운영되고 있다.

다롄점은 한스델리 메뉴의 현지화를 꾀하는데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옌지점의 경우 한국의 동대문시장처럼 쇼핑지를 배후에 둔 입지의 특성을 살려 다수의 유동인구을 공략해 하루 매출 평균이 200만원 이상을 기록하는 성공 매장으로 꼽힌다.

한스델리는 올들어 중국 내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가 및 공동투자를 통한 안테나숍 운영을 포함해 점포 표준 및 유통, 물류, 식자재 등의 거점 기반을 확보해 본격적인 중국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가네'중국칭다오점.
▲'김가네'중국칭다오점.


김가네김밥(www.gimgane.co.kr)은 작년 8월 초 중국 후아동(화동)지역 칭다오(청도)에 가맹점을 열었다.

칭다오점은 90㎡ 규모로 칭다오 지역 고급 신도시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04년 중국 1호점인 왕징점을 열고 중국에 처음 진출한 김가네김밥은 우다커우점, 칭다오점까지 해외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놀부(www.nolboo.co.kr)의 해외진출 역사는 길다.

지난 1991년 말레이시아에 국내 외식기업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행보를 옮겼던 놀부는 2006년부터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 그 해 상반기에 '놀부찬음유한공사'를 설립한 이후 10월 베이징 옌사지역에 놀부항아리갈비점을 열었다.

베이징 1호점 놀부항아리갈비 운영 콘셉트는 양식 스타일과 같은 레스토랑 형태로 구성했고, 음식과 주류를 함께 즐기는 중국 사람의 수요를 반영했다. 서비스와 분위기를 서양식 코드에 맞췄다면 메뉴는 거의 대부분 한국 음식으로 구성했다.

2009년 2월 중국 상하이 경안구에 가맹 1호점인 ‘놀부항아리갈비’ 우강로점을 열어 구이 요리를 좋아하는 중국인 고객들의 입맛에 적절한 메뉴 선정과 함께 한국의 전통이 돋보이는 항아리갈비의 먹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까지 충족시켜 중국에서 잇단 매장 확장으로 이어졌다.

2009년 7월에는 싱가포르에도 놀부항아리갈비를 진출시켜 현재 3개점을 확보하고 있다.

㈜대대에프씨의 ‘보스바비큐’(www.ddf.co.kr)도 동남아 진출에 결실을 맺었다.

대대에프씨는 작년 하반기 싱가포르를 비롯해 동남아 5개국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11월 5일 싱가포르 중심가인 클라키에 보스바비큐 1호점을 열었다.

숯불구이 전문 ‘코리안바베큐’(www.tbbc.co.kr)의 본사 TBBC도 작년 초에 필리핀 매트로 마닐라에 1호점을 개설했다.

특히 코리안바베큐는 한식바베큐, 양식바베큐, 소금구이바베큐를 비롯하여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튀김요리, 스파게티 등의 메뉴들로 구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TBBC의 이원성 회장은 “코리안바베큐는 브랜드명에 그대로 한국(Korea)를 담고 있다”며 "그만큼 한국의 맛을 알려야 하는데 사명감을 갖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필리핀 매장에 한국의 대표 음식들을 메뉴구성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같은 국내 프랜차이즈기업의 세계화 박차와 관련,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세계화에 꾸준한 정부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해외에 진출하는 가맹본사를 위한 ‘글로벌지원센터’ 설치, 정부의 통합 관리와 지원과 해외진출 계약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진출 브랜드에 대한 상표등록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브랜드의 국제적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야 하며, 국제적 한류문화 확산에 따라 해외 프랜차이즈 박람회, 한류 박람회 등 다양한 해외 한류행사 참가 활동 지원도 필요하다고 이 소장은 강조했다.

▲'서래갈매기'의인도네시아마스터프랜차이즈계약조인식.
▲'서래갈매기'의인도네시아마스터프랜차이즈계약조인식.


한편,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프랜차이즈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 우수 프랜차이즈 중국진출지원’을 전략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은 작년 11월 23일 한국 프랜차이즈 3개 업체 중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체결 조인식을 개최, 지역총판 개념인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오피스천국(잉크가이)은 50만달러, ㈜푸드죤(피자마루)과 ㈜아마로스는 각각 3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해 중국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밖에 ‘할리스커피’도 중진공의 지원을 받아 가맹 및 직영점을 중국 현지에 열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며, ‘서래갈매기’의 본사 ㈜서래스터는 이달 8일 인도네시아 기업 'PT 아시아나'와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동남아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데 이어 연내 중국 상하이, 칭다오에 직영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도움말=한국창업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