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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등 日상사, 식량 확보 위한 M&A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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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등 日상사, 식량 확보 위한 M&A 가속화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미쓰비시, 마루베니 등 일본 대형 종합상사들이 식량 확보에 대비한 글로벌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다.

28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싱가포르 곡물업체 올람인터내셔널 발행 주식 20%를 취득하기로 했다. 출자액은 1300억엔(약 1조2622억원)이다.
올람인터내셔널은 밀과 옥수수, 콩에 비해 단가가 높은 원두 커피와 코코아, 견과류를 전세계 65개국에 공급하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식품업체다. 커피, 콩의 취급액은 세계 3위, 아몬드 생산은 세계 2 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미쓰비시는 이번 올람인터내셔널과의 업무 제휴로 최근 인구 증가로 식량 수요가 늘고 있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식품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미쓰비시는 2012년에도 브라질 대형 농산물 유통회사인 '세아그로'의 지분 20%(약 35억엔)를 매입하며 글로벌 식품 시장에 관심을 보여 왔다.

또 다른 종합상사 마루베니도 지난 5월 미국 곡물저장능력 3위 업체인 가빌론을 인수했다. 세계 최대의 농업 생산국인 미국에서 곡물 조달력을 강화해 인구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신흥국에서의 판매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인수로 인한 마루베니의 연간 곡물 취급량은 약 4000만t으로 세계 1위인 카길사와 비슷한 규모다.

일본 대형상사들이 해외 식량 분야에 통큰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세계 인구가 증가하면서 식량 확보가 '미래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도 속속 글로벌 식량 확보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곡물식품공사(COFCO)는 아시아 최대 곡물 거래회사 노블그룹(Noble) 지분 51%를 사들였고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대형 곡물업체인 니데라를 인수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