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겨냥한 전략 차종으로 기아차는 장기적으로 고급차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스팅어를 시작으로 모하비 등을 편입시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같은 고급차 브랜드 '엔센시스' 출범 가능성도 점쳤다. 하지만 제네시스와 간섭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기아차는 기존 '기아차(KIA)'라는 엠블럼과는 차별화된 독차 엠블럼을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별도의 브랜드 출범은 차후로 미뤘다.
스팅어는 2.0 터보 엔진, 3.3 터보 엔진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후륜 구동은 물론 4륜 구동으로 개발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3.3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이 370마력, 최대토크 52.0kgf·m 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제로백(0-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5.1초에 불과할 정도로 가속성능이 뛰어나다.
이 밖에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에 걸맞은 긴 휠베이스와 여유로운 실내공간도 갖췄고, 초고장력 강판(AHSS)이 55% 적용돼 차체강성이 매우 견고하다고 기아차는 설명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고성능차 개발담당 부사장은 "스팅어는 고객들이 퍼포먼스 세단에서 추구하는 주행감성을 구현한다"며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면서도 재미있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