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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Q 영업이익 전년比 81.7%↓… 정유·석유화학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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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Q 영업이익 전년比 81.7%↓… 정유·석유화학 부진

에쓰오일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7% 하락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에쓰오일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7% 하락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넘게 감소했다. 윤활기유를 제외하고 정유와 석유화학부문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7% 하락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다만 매출액은 4조665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1.1%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436억원에서 669억원으로 84.9%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과 석유화학 부문의 정기 보수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설비인 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가 계획된 정기 보수 작업에 들어가 파라자일렌 공장 가동률이 75.3%에 그쳤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은 84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전분기 배럴당 4.2달러에서 2분기 3.8달러로 소폭 하락했고, 국제유가 급락으로 500억원 상당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유부문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5% 하락한 3조6986억원이었다.

석유화학부문도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7.3% 감소해 56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9% 떨어진 728억원이었다.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축소와 주요 품목인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 하락이 이유이다.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는 전분기 t당 370달러에서 2분기 350달러까지 내려갔다.

윤활기유부문은 주요 공급사가 정기 보수에 들어가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수요는 늘어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1294억원의 영업이익(53.7%↑)을 달성했다. 이는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은 4058억원(5.4%↑)을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29.3% 오른 9조8652억원을, 영업이익은 60.2% 떨어진 4507억원이었다.

에쓰오일은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진정되고 석유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부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요 증가가 계속되고, 석유화학부문은 계절적 수요로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가 양호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기유부문은 미국과 유럽지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 성장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