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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손해보험회사 15개사⑥ 대형 손해보험사 손익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 경과손해율 2~4% 수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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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손해보험회사 15개사⑥ 대형 손해보험사 손익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 경과손해율 2~4% 수준 떨어져

올 1~4월 삼성화재 경과손해율 80.78%, 전년동기비 2.3%p 낮아져… 자산운용률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큰 변화 움직임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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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사 15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올해 1~4월 대형 손해보험사의 경과손해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손해보험회사들이 호재를 만난 셈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대형 손해보험사의 경과손해율을 분석한 결과, 이들 대형 손보사들의 경과손해율이 전년동기에 비해 2~4% 수준으로 내려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보험계약에서 보험년도와 보험회사의 사업년도는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년도에 해당한 보험료 중 일부는 당해 사업년도에 해당되고 나머지 일부는 차기 사업년도에 넘겨진다.

이미 경과된 기간인 보험금 지급책임이 경과된 기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경과보험료라 하는데 실질적인 보험회사의 매출액이라고 할 수 있다.

경과손해율은 경과보험료 대비 발생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며 보험회사의 순익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라 할 수 있다.

손해율이 높다는 것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손해 발생 시 돈을 많이 지불했고 반대로 손해율이 낮으면 보험회사의 지출이 줄어 순익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는 또 계약자에게서 받은 돈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는데 손해보험회사들의 자산운용율은 회사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는 않고 있다.

삼성화재의 올해 1~4월 경과손해율은 80.78%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83.13에 비해 2.3%포인트 낮아졌고 비율로는 2.8% 하락했다.
반면 삼성화재의 같은 기간 경과보험료는 5조882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조6739억원에 비해 3.68% 늘었다. 경과보험료는 늘어나고 경과손해율은 줄어드니 순익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삼성화재는 이 기간에 6179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전년동기의 3708억원에 비해 무려 66.6%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삼성화재의 자산운용률은 85.84%로 전년동기의 85.095에 비해 0.9% 늘었지만 그 포근 크지 않은 편이다.

현대해상의 올 1~4월 경과손해율은 82.80%로 전년동기의 85.11%에 비해 2.3%포인트 줄었다. 비율로는 2.7%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이 기간 순익은 16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자산운용율은 80.77%로 전년동기 대비 0.3% 줄었다.

동부화재의 1~4월 경과손해율은 81.58%로 전년동기의 84.96%에 비해 3.4%포인트 감소했다. 비율로는 4.0% 줄었다. 동부화재의 이 기간 순익은 2321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78.7% 급증했다. 동부화재의 자산운용율은 84.68%로 전년동기에 비해 0.4% 늘었다.

KB손해보험의 경과손해율은 82.41%로 전년동기의 84.18%에 비해 1.8%포인트 감소했다. 비율로는 2.1% 줄었다. KB손해보험의 이 기간 순익은 13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이 기간 KB손해보험의 자산운용율은 78.47%를 기록했다.

올 1~4월 경과손해율과 자산운용율을 손해보험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가 81.14%(-2.8%)와 88.25%(+1.6%), 한화손해보험이 82.19%(-2.5%)와 84.88%(-0.2%), NH농협손해보험이 91.37%(-0.4%)와 85.82%(+1.9%)로 나타났다. 괄호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감율이다.

이어 흥국손해보험이 87.92%(-2.0%)와 88.19%(+2.4%), 롯데손해보험이 91.43%(+0.2%)와 50.39%(-9.9%), 서울보증보험이 55.36%(+67.1%)와 84.99%(+0.6%), MG손해보험이 91.95%(3.5%)와 82.82%(+0.8%)로 조사됐다.

또 AXA손해보험이 76.54%(-3.5%)와 69.64%(-1.6%), AIG손해보험이 55.58%(-4.6%)와 63.55%(+2.4%), 더케이손해보험이 86.64%(-3.8%)와 84.91%(-1.6%),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가 73.94%(-6.8%)와 54.31%(-1.4%)로 집계됐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손해보험사 15개 회사에 대해 올해 4월 말 현재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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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