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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참을 수 없었던 악플 "다운증후군 딸 욕설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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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참을 수 없었던 악플 "다운증후군 딸 욕설 힘들어"

'인생술집'에 출연한 나경원 의원이 장애를 가진 딸을 언급했다. (사진=tvN)
'인생술집'에 출연한 나경원 의원이 장애를 가진 딸을 언급했다. (사진=tvN)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 때문에 정치에 입문한 사연을 전했다.

8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박영선, 나경원 의원한 여의도 술상이 공개됐다.
이날 '인생술집'에서 나경원 의원은 판사를 그만두고 정계로 진출한 이유에 대해 "장애를 가진 딸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우리 아이 키우면서 초등학교 입학할 때 됐는데, 학교에서 '장애인을 교육 시킨다고 일반 아이처럼 되는 줄 알아?'라고 했다"면서 "우리아이에 대한 모욕이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경원 의원은 "이런 것을 바꾸려면 사회가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이 그때 들었다"며 정치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한사람 인생 바꾸기 보다는 정치하는 것이 의미있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의원은 과거 KBS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다운증후군 딸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나경원 의원은 "임신 당시엔 첫 딸이 다운증후군인 것을 몰랐다"며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분만실 모든 사람들의 호흡이 정지되는 느낌을 받았다. 남편의 어두운 표정에 딸이 다운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당시에도 나경원 의원은 딸이 학교에 입학하려던 시점을 언급하며 "인생에서 가장 모욕적인 순간이었다"고 기억했다.

나경원 의원은 "알아봤더니 행정 처분을 할 수 있었다. (행정처분을 위해) 3번째 전화를 걸었을 때 '제가 판사입니다'라고 얘기했더니 그제서야 행동을 취했다. 그 때 왜 약자들이 거리로 나가고 소리를 지르는지 알게 됐다. 정치권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딸의 장애를 밝힌 나경원 의원은 자신에게 악플이 달릴 때 딸도 함께 언급되는 점이 힘들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저에 대한 욕설은 참겠지만 아이에 대한 욕설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며 "'그러니까 니 딸이 장애인이지' 이런 댓글은 참 그렇더라"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