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모회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사상 초유의 해양 방위산업체 탄생이 예상된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절차는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거치고 있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은 비단 상선 분야뿐만 아니라 방위산업에도 특히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정부와 해군이 발주한 대형 함정과 잠수함 건조를 대부분 책임졌다.
삼성중공업이 군함, 잠수함 건조에 진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두 회사가 독점하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의 2017년 군함 매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총 매출 1조6000여억 원 중 대우조선해양이 8000여억 원, 현대중공업이 4000여 억원을 차지했다. 두 회사가 하나의 회사로 출범하게 되면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게 된다.
군함 관련 방위산업체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외에 한진중공업, 삼강엠앤티 등이 존재한다. 다만 거대 2업체(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외에 중견 소형 업체들은 소형 함정만을 건조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한 업체가 군함 관련 방위산업을 독점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