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행동은 "우리나라의 개도국 지위 포기는 통상주권과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를 우려한 우리 농민단체들은 공개서한을 대통령에게도 보낸 바 있다. (그럼에도) 지위 포기 방침을 보이는 정부는 농민의 간절함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수입개방 정책으로 농산물값은 연쇄 폭락을 맞았고, 농가소득 대비 농업소득 비율이 최저치를 찍는 등 한국 농업은 무너져버린 지 오래"라며 "이 상황에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는 것은 한국 농업을 미국의 손아귀에 갖다 바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참가 단체의 대표들은 '개도국 지위 포기는 한국 농업의 죽음'이라는 의미로 상복을 입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 중 '개도국 포기 방침 철회하라', '개방농정 규탄한다', '문재인 정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외교부 진입을 시도했고, 의경 등 경찰이 이를 제지하면서 한때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