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연세대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 학생회관 앞에서 '류석춘 교수 규탄 릴레이 발언 및 집회'를 열고 "류 교수는 즉시 사죄하고 조속한 징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이어 "학교 당국의 태도는 의도적인가 싶을 정도로 안일하고 나태하다"며, "단순 수업내용으로 문제가 된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학생을 성희롱한 교수의 수업을 행정 절차 운운하며 '징계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강의 개설을 막을 수 없다'는 학교 측의 태도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수진 류석춘 사건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류 교수의 혐오 발언 이후 올해 1월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왜 이 사건은 진전되지 않았고, 학생들은 왜 계속 기본적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해야 하나"라며 "학교 당국은 더 이상 학생들의 요청을 무시하지 말고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질문을 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라며 성희롱 발언을 하여 학생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류 교수는 이달 중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류 교수를 고발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서민민생대책위원회를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