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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야심작 'A3: 스틸얼라이브' 출격…융합장르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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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야심작 'A3: 스틸얼라이브' 출격…융합장르로 승부수

12일 오전 11시 정식 출시 앱마켓 다운로드 순위 '1위'
MMORPG-배틀로얄 장르 융합…차별화로 새 시장 개척
지난해 영업이익률 9%대…뒤처진 수익성 재도약 사활

넷마블의 올해 최대 기대작 배틀로얄 MMORPG 'A3: 스틸얼라이브' 정식 출시 이미지. 출처=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의 올해 최대 기대작 배틀로얄 MMORPG 'A3: 스틸얼라이브' 정식 출시 이미지. 출처=넷마블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가 드디어 게임 시장에 출격한다.

넷마블이 3년여간 개발에 몰두한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배틀로얄 성격을 가미한 융합장르다. 지금까지의 MMORPG와는 차별화된 요소로 승부수를 띄운 넷마블이 이번 최대 신작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넷마블은 오전 11시부터 'A3: 스틸얼라이브'를 전격 출시했다. 신작은 지난 2002년 출시된 넷마블 자체 PC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A3'를 모바일 MMORPG 버전으로 재해석한 자체 IP 기반 게임이다. 아울러 MMORPG에 '배틀로얄' 요소를 가미한 '융합장르'로, 게임 공개 직후부터 업계와 게임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1일 사전 다운로드 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5시간만에 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12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인기게임 1위에 올라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앱 1위에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가 올라 있다.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앱 1위에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가 올라 있다.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넷마블은 이 '융합장르' 요소가 이번 신작의 최대 강점이 될 것으로 줄곧 강조해왔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19' 현장에서 "이제부터는 다양한 장르의 도전을 해야 되고, 장르에 대한 융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예를 들면 A3처럼 융합 장르나, 마나스트라이크처럼 전략 게임이면서 PvP 대결 등 다양한 융합게임이 향후 트렌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신작 게임 발표회 자리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 역시 "진일보한 콘텐츠와 게임성을 담아낸 배틀로얄 MMORPG라는 융합장르로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기준점을 세울 것"이라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작에 구현된 배틀로얄 콘텐츠는 최후의 1인을 가려내는 전투 시스템이다. 이는 각 이용자들의 캐릭터 성장 레벨과 상관 없이 동일한 조건에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전투로, 총 30인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소울링커'로 불리는 핵심 아이템과, 100 대 100 대규모 전투 콘텐츠인 무차별 PK '암흑출몰' 등 MMORPG 본연의 재미를 살리기 위한 콘텐츠도 대거 선보였다. '확률형 아이템' 과금 구조의 대안으로 꼽히는 '배틀 패스' 도입도 주목을 받는다. 배틀 패스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면, 플레이에 따른 기본 보상에 비례해 추가 보상을 얻게 하는 구조다. 이에 좋은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계속 돈을 지불하게 하는 '확률형 아이템'보단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차별적인 요소를 더한 이번 신작은 넷마블의 실적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대치를 밑돌던 넷마블의 실적이 대작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증권가의 관심도 높다.

지난해 넷마블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한 502억 원을 기록했다. 이전 출시된 게임들의 매출이 하향세를 걷고 있는 반면, 프로즌과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 신작 역시 그다지 반응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37%, 28%를 기록했으나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은 9.3%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A3'는 MMORPG와 배틀로얄 융합장르로서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성공을 통해 RPG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선 한국시장에 론칭되는데 융합장르라 한국 시장에서의 첫 분기 일평균 매출을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매출액이 온전히 반영되는 2분기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차별화된 장르로 지스타에서도 2년 연속 영상을 공개해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