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47%는 코로나19가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렇다고 밝혔고 15%는 주식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뱅크레이트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선임 금융분석가는 “미국 경제생산의 3분의 2 이상은 소비 지출과 연결돼 있다”면서 “미국인의 과반수 이상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섰음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소득층과 밀레니얼 계층(25~40세)에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8만달러 이상의 응답자 중 58%, 밀레니얼 응답자의 56%가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각각 답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