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가 품목은 라면, 김치, 쌀가공식품, 고추장 등이다.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채소류와 버섯류 등의 감소에도 김치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2% 증가한 6억47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인삼류는 중국·일본에서는 스틱형 제품 인기 등으로 수출액이 대폭 증가했으나 대만·홍콩은 뿌리삼 바이어 입국 애로 등으로 수출액이 감소해 전체 수출액은 소폭 줄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29억6064만 달러였다. 가정에서 주로 소비되는 라면·쌀가공식품·과자류·소스류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외식업 침체의 영향으로 식당에서 주로 소비되는 맥주, 소주, 음료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연초 부진했던 중국이 회복됐고 미국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최대 농식품 수출 대상국인 일본의 감소세는 확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면역력 강화 제품인 인삼 수출액이 2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외식 자제 등의 영향으로 주류 등이 대폭 감소해 전체 수출액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미국은 라면·김치·쌀가공식품·유자 등의 지속적인 수출 호조로 3월 이후 30%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6월 수출액도 36% 증가한 5억5880만 달러를 기록해 대중국 수출액을 추월했다.
신남방의 경우 낙농품과 면류 등의 호조로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7억3084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라면·김치의 수출 증가에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전체적인 소비가 감소하며 수출액은 3.9% 감소한 6억6600만 달러에 그쳤다.
농식품부는 하반기에도 국가별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영상 플랫폼이 발달한 중국에서는 요리·운동·웹툰 등 모바일 콘텐츠와 연계해 인삼·유자·유제품 등 전략품목의 비대면 홍보·판촉을 추진한다. 신남방에서는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그간 오프라인 판매 위주였던 포도·배·사과 등의 과일류를 대상으로 싱가포르에서 온라인몰 판촉을 처음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주류(소주·맥주) 수출 회복을 위해 식당·유통업체 등과 연계 판촉을 추진하고 한국산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에서는 현지 매장 판촉(8~11월)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더불어 포도·딸기·배 등 하반기에 성출하기를 맞는 신선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해 재배기술 확산 등으로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항공·선박 운임 부담 완화를 위해 물류비 지원을 지속한다.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샤인머스켓 포도는 재배 현장에서 당도·크기 관리, 수확 후 저장 기술 등을 교육하고 품질 관리사를 신규로 채용하여 선별 과정을 집중 관리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유통 여건 악화 속에서도 상반기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은 민간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성과 창출이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비대면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