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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부동산 투자, '상승' vs '하락'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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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부동산 투자, '상승' vs '하락' 팽팽

베트남의 부동산 시장을 두고 현지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내년 중반기에는 바닥을 칠 것으로보고 당분간 투자를 관망해야 한다는 의견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오히려 10%이상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주거용 부동산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이공증권(SSI)은 최근 발표한 '주거용 부동산 보고서'에서, 토지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거용 부동산 시세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폭은 하노이 1~2%, 호찌민 5~7%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에서는 주거용 부동산 개발과 관련, 법적 절차를 해결하는 데 수년이 소요된다. 다수의 프로젝트가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해 부동산 시장에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SSI는 법적 문제가 명확하고 투명하게 토지 이용권이 보장된 저층용 부동산 택지도 투자처로 주목할만 하다고 권고했다.

SSI는 올해 상장된 주거용 부동산 기업들의 세전 이익이 평균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에는 부동산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전에 거래를 완료했지만 매수인으로 명의를 변경하는 데 2~3년이 소요된 프로젝트의 매출 및 이익이 내년도 실적에 반영될 것을 가정한 분석 결과다.

SSI는 또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고급 아파트 시장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평균 매매가가 ㎡당 6000만동 이상인 고급 아파트의 올해 상반기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나 감소했다.

월세 1000달러 이상인 아파트의 임대료는 지난해말 대비 20~25% 감소했다. 주요 세입자인 외국인이 입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급 아파트의 연간 임대 수익률은 하노이에서 4~5.4%, 호찌민에서는 4.5~6%였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0.3~0.5%씩 떨어졌다.
SSI는 마지막으로, 국내 투자자의 30~40%가 부동산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인프라 개발 가속화,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체 비엣안화(Viet An Hoa) 쩐 칸 꽝(Tran Khanh Quang) 대표는 “코로나 19여파로 내년 중반이면 주택값이 바닥을 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다낭(Da Nang)등과 같은 해안관광도시의 식당, 호텔, 리조트들이 가장 큰 폭의 가격하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향후 15~20% 추가로 하락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기업 새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정보포털 밧동산닷컴(Batdongsan.com.vn)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부동산 관련 검색건수는 전월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밧동산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 부동산시장 관심도는 평균 10% 하락했다. 특히 재확산 진원지인 다낭의 관심도는 20% 하락하며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