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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40% 성수기 하루 14시간 이상 근무…주 5일 근무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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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40% 성수기 하루 14시간 이상 근무…주 5일 근무는 ‘실종’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추석 연휴를 앞둔 시기 등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성수기에는 택배기사의 약 40%가 하루 14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일 택배기사 186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택배기사 업무 여건 및 건강 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수기 택배기사의 하루 근무시간이 14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41.6%, 12∼14시간이라는 응답은 34.7%에 달했다.

비성수기에는 12∼14시간 42.3%, 10∼12시간 28.6%, 14시간 이상 17.6% 등으로 조사됐다.

성수기 주당 근무 일수는 6일이 84.9%, 7일도 12.4%나 됐다.

비성수기에는 95.2%가 6일로 택배기사들에게는 주 5일 근무제가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택배 분류작업 시간은 5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성수기62.6%, 비성수기 44.3%였다.

택배 분류작업을 하는 별도 인력이 있는 경우는 22%에 그쳤고 이 경우도 비용은 택배기사 본인 부담이 44.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점심식사 등 하루 휴게시간은 30분 미만이 88.8%로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업무 중 점심식사 횟수는 주 1일 이하가 41.2%, 2∼3일이 2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 식사 장소는 업무용 차량 39.5%, 편의점 23.3%, 식당 11.9%, 서브 터미널 9.8% 순이었다.

하루 배송 물량은 성수기의 경우 350∼400개라는 응답이 20.5%, 비성수기에는 250∼300개가 24.2%로 조사됐다.

성수기 배송 물량이 급증할 경우 야간 근무 등을 통해 본인이 모두 배송한다는 응답이 77.7%를 차지했고 대체인력 고용은 19.4%에 불과했다.

택배 배송 지연에 대해서는 평점 관리 등으로 다음 계약 때 불이익을 받는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고 배송 관할 구역 재배치 21%, 손해배상 13%, 배송 수수료 삭감 4.7% 등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