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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연구소] 부사장→사장 승진한 ‘30년 한샘맨’ 안흥국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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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연구소] 부사장→사장 승진한 ‘30년 한샘맨’ 안흥국은 누구?

1990년 신입공채로 입사해 제조·물류·구매 등 핵심 부문 두루 거쳐
2017년 한샘리하우스 부사장에 올라 품질·상품·서비스 강화에 기여

지난 20일 단행된 한샘 정기 인사에서 안흥국 리하우스 사업본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진=한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일 단행된 한샘 정기 인사에서 안흥국 리하우스 사업본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진=한샘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하 한샘)의 안흥국 리하우스 사업본부 부사장(57)이 사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그의 이력이 재조명 받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 사장은 경기도 안산 출신으로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5년 한양대 생산관리학 석사 과정을 거쳤다. 1990년 한샘에 신입공채로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구매·서비스·물류·고객만족(CS)·애프터서비스(AS)에 이르기까지 리하우스 사업의 핵심 부문을 두루 경험한 현장전문가로 통한다.
2003년 처음 제조본부장을 맡아 안산공장에서 품질 관리를 전담했으며 2005년에는 한양대학교에서 생산관리학 석사를 따기도 했다. 제조·물류·구매 사업부 전무로 일하다 2015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 5억 5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회사의 핵심동력인 리하우스 사업 성장을 일궈낸 공이 커 이번 인사에서 사장에 올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한샘은 핵심 성장 동력인 리하우스 사업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돌입하고 있다. 한샘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6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1억 원)에 대비 86.2% 올랐다.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 51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2638억 원) 대비 19.9% 상승했다.

한샘은 고객에게 부엌가구뿐만 아니라 바닥재, 벽지, 도어, 창호, 조명 등을 공간 단위로 제안하는 리하우스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며 리모델링·인테리어 시장에서 마켓쉐어를 확장해오고 있다. 2016년 한샘은 인테리어 제휴점에 부엌, 가구, 욕실 등 자재를 납품하는 형식에 ‘한샘IK’ 브랜드를 ‘한샘리하우스’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토탈 홈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7년부터는 안 전 부사장이 한샘리하우스를 이끌며 리하우스 상품의 품질, 상품,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리하우스 사업 본격화에 착수했다.

앞서 한샘은 20일 안 사장을 포함해 총 478명의 임직원 정기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적용일은 오는 2021년 1월 1일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에 이어 성과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며 이뤄졌다. 한샘은 각 사업본부 경쟁력 강화로 실적회복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승진 비율을 확대했다. 이와 더불어,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 격려 차원으로 총 10명이 직위‧연차 특진했다.

CEO 중심의 경영 체계에서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체계로의 전환에 속도를 냈다는 점도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점이다. 이번에 승진한 안흥국 리하우스 사업본부 사장, 김용하 인테리어 사업본부 전무, 김태욱 온라인 사업본부 상무는 한샘 핵심 사업본부의 본부장이다.
상품과 품질·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달 초 기존 디자인실을 부서급에서 본부급으로 확대 개편했고, 제조, 구매, 물류를 통합한 SCM(supply chain management) 본부를 신설했다. 품질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김홍광 생활환경기술연구소 상무, 이승호 CS부 상무가 승진했고, 전략기획실 산하의 김수영 정보화추진부 상무도 이번 인사에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여성 관리자 육성도 강화됐다. 디자인본부는 여성 임원 김윤희 상무가 이끌고 유정연 리모델링상품부 이사, 최지연 침실상품부 이사, 정유진 서재자녀방상품부 부장, 김혜원 거실상품부 부장이 부서장으로 보임 됐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