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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1조2000억 원 유증...태양광·수소 집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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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1조2000억 원 유증...태양광·수소 집중투자

태양광 모듈 경쟁력 확보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 연구·개발
2025년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 원 목표
재생 에너지로 수소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태양광모듈·소프트웨어 결합한 새 사업모델도 발굴

한화솔루션은 1조2000억 원 유상증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한화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솔루션은 1조2000억 원 유상증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한화솔루션
태양광 업체 한화솔루션이 유상 증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그린 수소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3141만400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2021년 1월19일이며 주주 청약일은 2월 24~25일이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한화솔루션은 내년부터 5년 동안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사업 입지를 구축해 놓은 한국·미국·유럽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공략해 2025년 매출 21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사진=한화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공략해 2025년 매출 21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사진=한화솔루션

이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2025년에는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 원을 달성해 세계적인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야심찬 사업 목표도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1조원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다. 우선 태양광 모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또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해 판매하는 고부가 가치 사업도 강화한다.

또 사용자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VPP) 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이를 위해 최근 인수를 끝낸 미국 소프트웨어(SW) 업체 ‘그로잉 에너지 랩스(GELI·젤리)’를 통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한화솔루션은 소프트웨어 기업을 추가 인수해 하드웨어(태양광 모듈),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단순히 태양광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고부가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미"라며 "지속적 투자를 통해 태양광 기반 에너지 사업에서만 2025년 매출 12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대금 2000억 원은 수소 분야에 투자된다. 사진=한화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유상증자 대금 2000억 원은 수소 분야에 투자된다. 사진=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2000억 원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미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고효율 수전해 기술 개발에 약 300억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달 초에는 기존 R&D 투자와 별도로 강원도·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약 300억원을 들여 강원도 평창에 그린 수소 실증 생산단지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수소 사업 매출은 향후 5년 간 누적 기준 2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는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10년 이상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발판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