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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제츠, 美포럼서 미중관계 회복 촉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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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제츠, 美포럼서 미중관계 회복 촉구할 듯

서훈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2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훈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2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양 위원이 이 회의에서 미중 간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행해 온 ‘전투적 정책’의 종식을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 위원은 미중관계전국위원회가 주관하는 '양제츠 위원과의 대화‘라는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전화통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양 위원이 언급하는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스콧 케네디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중국사업 부문 수석 고문은 “양 위원이 표면적이고 애매모호한 ‘플라스틱 올리브가지’를 내민다면 그는 그 대가를 받게될 것인데 관계 개선과 차이 극복의 신뢰는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고문은 또 “(미국이) 위협과 경고를 받으면 (중국은) 단호한 의지를 예상해야 한다”면서 “양 위원이 미국과 다른 나라의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는 진정한 협력 제안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양 위원이 바이든 행정부에 강경정책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미국 전문가 루샹은 “양 위원이 새 행정부에 기술과무역 분야에서의 중국 제재 등 트럼프 행정부 채택한 잘못된 정책의 해법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시에 새 행정부에 트럼프와 같은 길을 갈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감당하게 된다고 경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 교수도 “양 위원이 (연설에서) 미중간 대화 재개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양 위원은 (이번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에 도전할 능력도 의도도 없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할 것”이라면서 “양국이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북한과 핵확산 등 영역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교수는 또 "양 위원이 대만 문제나 동남중국해 등 양국이 관리해야 할 갈등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의 연설은 미국과의 협력을 원한다는 중국의 제스처가 될 것”이라면서 “만약 미국이 비슷한 태도로 화답을 하면 양국은 이후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1~2005년 주미 중국대사를 지낸 양 위원은 작년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과 하와이에서 7시간 동안 회동을 했지만 양국 관계 개선에는 실패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