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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둔 유통가…'ESG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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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둔 유통가…'ESG경영' 강화

물품 기부 캠페인 전개하고 근무자 구인 지원 서비스 도입

유통업체들이 설을 앞두고 취약계층, 가맹점주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업체들이 설을 앞두고 취약계층, 가맹점주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ESG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통업체들이 전국 단위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두고 물품 지원부터 직원 구인 서비스 출시까지 다채로운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BGF복지재단은 강서 양천교육지원청과 협업해 2월 한 달간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평일 한 끼 식사를 책임진다.

지원 대상은 법정 저소득가정, 한부모‧조손가정에서 자란 초등학생 50여 명이며 지원 물품은 20종의 컵밥 1000끼다. 강서 양천교육지원청은 교육복지전문가를 아동 거주지에 파견해 식사를 전달하는 동시에 아동들의 건강상태와 안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재단 관계자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급식이 중단되는 방학에는 끼니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과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아동 돌봄시설들이 단축 운영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이달 말에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위생키트를 제공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써모스코리아의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푸고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전국 38개 사회복지시설에 약 5500만 원 상당의 ‘베이직 소프트 시피컵’(이하 시피컵)과 ‘베이직 유아용 푸드자’(이하 푸드자) 세트 1000개를 기부했다.

이번에 기부된 시피컵은 부드러운 스파우트 음용구가 부착돼 있어 아이들이 자극 없이 사용하기 편리하며, 진공단열 스테인리스 구조로 제작돼 13도 이하(6시간 기준)로 보랭 효력이 유지된다. 푸드자 세트는 50도 이상(5시간 기준)의 보온 효력과 함께 13도 이하(7시간 기준)의 보랭 효력으로 알맞은 이유식 온도를 지켜준다.

세븐일레븐은 서울지역 쪽방 상담소 5곳(남대문‧영등포‧창신동‧돈의동‧서울역)에 따뜻한 한 끼를 전달했다.
쪽방촌 나눔 봉사는 세븐일레븐의 시그니처 사회공헌 활동이다. 동대문 쪽방촌과는 2013년 8월 폭염 생수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9년째 인연을 맺어오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의 누적 쪽방촌 봉사 횟수는 총 40회에 이른다.

세븐일레븐은 이번에 쪽방촌 어르신들을 위해 소고기미역국(간편식), 라면, 과자 등 총 4000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전했다. 이와 함께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고려해 아동보육기관 3곳(은평천사원‧청운보육원‧한빛맹아원)에 초콜릿, 젤리, 과자 등 특별 간식을 보냈다

김수향 세븐일레븐 사회공헌 담당은 “앞으로도 ESG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생리대 브랜드인 순수한면은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기부 캠페인을 마련했다.

이번 기부 캠페인은 순수한면 공식 SNS 채널에서 지난 1월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 캠페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 그 수만큼 순수한면 생리대 1개가 적립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렇게 모인 생리대 2만 5000개는 코로나19 선별소 운영 병원 6곳에 전달됐다.

순수한면 관계자는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현장에서 생리대 교체할 시간도 없이 힘들게 일한다는 소식을 듣고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부 캠페인을 마련했다. 우리의 작은 정성이 의료진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 ‘동네알바’와 연계해 가맹점 근무자 구인 지원을 한다. 이는 통상 설 시즌 가맹점주가 직원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는 차원에서 마련된 방안이다.

동네알바는 채용공고를 한 후 구직자의 연락을 기다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가맹점 경영주가 앱에 등록된 구직자에게 먼저 제안을 하는 방식의 신개념 서비스다.

가맹점 경영주는 경력, 근무가능 기간‧시간, 근무지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 조건에 알맞은 예비근무자에게 제안을 보냄으로써 빠르고 정확한 구인을 기대할 수 있다. 앱에서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은 경영주와 구직자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마트24는 오는 6월 말까지 동네알바 서비스 이용권을 전국 가맹점에 무료로 제공한 후,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