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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비대면! … 패션업계, 온라인화에 '미래'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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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비대면! … 패션업계, 온라인화에 '미래' 건다

LF·삼성물산 패션·무신사·리틀스마트 등 다양한 기술 도입

LF몰 스토어 군산헤지스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대표 매장이다. 사진=LF이미지 확대보기
LF몰 스토어 군산헤지스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대표 매장이다. 사진=LF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이 큰 패션업계가 비대면 중심의 소비문화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극복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언택트 소비 활동을 지원하며 서비스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 사업 강화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LF다. LF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LF몰을 키우며 온라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LF몰은 지난 10월 명품 대전 행사 최초로 자체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후 브랜드별로도 라이브 방송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를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LF는 모든 가두 매장을 LF몰 스토어로 전환을 추진하고 신규 매장도 오픈할 방침이다. LF몰 스토어는 온라인몰인 LF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다. 여기에 LF는 지난해 'V커머스' 부서를 신설하고 콘텐츠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 패션 유튜버 오디션을 개최했다.

수트서플라이 매장에서 고객이 세이프 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이미지 확대보기
수트서플라이 매장에서 고객이 세이프 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비대면 구매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는 고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매장에 방문하기 전, 영상 통화를 통해 원하는 상품과 사이즈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라이브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상 통화로 고객이 원하는 원단, 컬러, 스타일 등을 실시간으로 제안하고, 매장에 도착하면 지정된 피팅룸에서 준비된 상품을 입어보며 빠른 구매 의사결정을 돕는다. 체형별 맞춤과 수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 투명 플렉시 글라스 소재의 '세이프 스크린'도 매장에 도입했다.

삼성물산의 온라인몰 SSF샵에서도 매장에서와 같이 세분화된 치수를 제공하는 것을 물론 자신의 체형에 맞는 맞춤양복, 수십 가지의 원단과 색상을 고르는 등 자신만의 디자인까지 편집해 주문할 수 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에 전문화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라이브'를 론칭했다. 무신사 라이브는 무신사 모바일 앱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 라이브로 진행된다. 모바일 앱에서는 실시간 채팅 기능을 통해 출연자와 시청자 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며 라이브 방송 중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과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무신사 라이브의 핵심은 패션 전문성과 수준급의 콘텐츠다. 담당 상품기획자(MD), 디자인 디렉터 등 패션 전문가와 스타일 분야의 인플루언서·모델·에디터 등이 진행을 맡아 상품 정보와 코디법, 착용 후기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무신사는 자체 보유한 방송 스튜디오와 전문 인력으로 라이브 방송의 완성도를 높였다.

스마트학생복이 만든 프리미엄 유치원복 브랜드 리틀스마트는 비대면으로 아이들의 원복 사이즈를 맞출 수 있는 '비대면 채촌 시스템'을 도입했다. 비대면 채촌 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원복 사이즈를 맞출 수 있도록 리틀스마트가 원복 최초로 도입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솔루션이다.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원복을 맞출 수 있어 학부모들과 유치원, 어린이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기술로 언택트 시대 가속화에 따른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언택트 비즈니스는 소비자의 관심과 요구에 신속하게 반응하며 일시적이 아닌 장기적 혁신추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