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부문의 리스크는 프로젝트 지연 및 취소, 에너지 공급 경색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미얀마에 투자했거나 투자할 계획이 있는 프랑스의 토탈, 호주의 우드사이드에너지,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및 GAIL유한공사, 태국의 PTT탐사&생산(PTTEP), 한국 포스코, 일부 중국 국영 석유 및 가스 회사들이 이에 해당된다고 피치 솔루션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쿠데타 이후 미얀마 투자에 대해 호주, 한국, 인도의 해외 투자자들에 비해 국내에서의 압박 강도가 덜한 편이다. 사실 중국 언론은 군사 쿠데타의 정권 탈환이라기 보다는 내각 개편, 즉 개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 2~3년 동안 미얀마의 에너지 부문, 특히 LNG 및 전력 부문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얀마는 중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에너지 경로다. 말라카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육지 경로를 제공하여 중국 에너지 안보를 개선해 준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석유 및 가스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종래 중국의 에너지 안보는 말라카 해협이라는 단일 지점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경로에서의 석유 수입량의 거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미얀마는 에너지 전략에서 중국의 중요한 파트너다.
쿠데타 이전부터 미얀마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매력은 이미 압도적이었다.
지정학적 리스크 컨설팅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아시아 수석 애널리스트 카호 유는 “미얀마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새로운 투자 계획을 무너뜨릴 것으로 예상한다. 군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조만간 국가가 다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미얀마가 에너지 개혁을 수행하거나 재정 조건을 수정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유는 미얀마 제재 등 미국의 강경 대응은 미얀마를 중국과 더욱 가깝게 만들 것으로 보았다. 정치적 혼란이 해결되면 중국은 미얀마를 자신의 경제권에 통합하려는 노력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얀마는 특히 에너지, 광업 및 인프라 부문에서 중국과 협력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