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1개월 동안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와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카드포인트를 현금화한 금액이 1697억 원이라고 밝혔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388억2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 현금화됐으며 이어 삼성카드 299억6000만 원, KB국민카드 232억3000만 원 순이었다.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비씨카드로 총 356만6000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어 신한카드 275만5000건, KB국민카드 247만9000건이었다.
또 이 과정에서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한 장기미사용·휴면계좌 예치금에 대한 현금화 신청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신청 건수는 56만7000건, 이용금액은 약 80억9000만 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2억6100만 원으로 통상 일평균 1억1000만 원에 비해 약 2.4배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설명절에도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한·KB국민·우리·비씨·농협카드는 신청 즉시 입금되며, 현대카드는 일정시간 이후 신청 시 다음날 입금된다. 롯데·삼성·하나·씨티·우체국 등은 설 명절 종료 직후 영업일인 오는 15일부터 순차 입금된다.
또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6월까지 홈페이지에서도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평균 2조4000억 원인 포인트 평균 잔액을 고려할 때 아직 많은 소비자가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카드 비밀번호·CVC 정보를 요구하는 일이 없으니 이같은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하시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